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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멸종위기 처한 구상나무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

입력 : 2016-09-06 11:24:40 수정 : 2016-09-06 11: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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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한반도에만 살고 있는 구상나무가 정부의 무관심 속에 사라지고 있다. 환경단체는 멸종위기에 처한 구상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녹색연합은 정부를 상대로 구상나무의 환경부 멸종위기종 등록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6일 밝혔다.

녹색연합이 올해 4개월간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 등 구상나무 서식지를 조사한 결과 집단 고사가 확인됐다. 지리산 노고단부터 천왕봉사이에는 90% 가량이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가 3∼20m에 이르는 구상나무의 잎이 반 이상 떨어지거나 붉은빛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구상나무는 학명이 아비에스 코리아나로 전 세계에서 한반도 남부에만 살고 있으며 지리산과 한라산이 대표적 서식지다. 하지만 지리산을 비롯한 한라산에서도 고사 현상이 계속 관찰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2013년 구상나무를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아직 환경부는 구상나무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지 않고 있다.

녹색연합은 “정부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결과가 사라지는 구상나무”라며 “환경부는 지금이라도 구상나무를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본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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