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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대회 참가 외국인 선수 무더기 잠적…불법체류 목적?

입력 : 2016-09-04 23:20:59 수정 : 2016-09-04 23: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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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이 무더기로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선수촌인 청주 상당구 충북도자치연수원에 머물던 스리랑카 주짓수 선수 구모(26)씨 등 3명이 사라진 것이 확인됐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스리랑카 선수들이 보이지 않아 다른 선수들에게 행방을 물었더니 모른다고 말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경찰에 밝혔다. 구씨 등은 전날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여권과 항공권 등도 그대로 둔 채 운동복 차림으로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6일 첫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이들 외에도 한국교원대 종합연수원에 머물던 우즈베키스탄 선수 4명도 종적을 감췄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권 등을 놓고 종적을 감춘 것으로 보아 불법체류를 목적으로 숙소를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이들의 행방을 찾고 있다.

앞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에도 스리랑카, 네팔, 팔레스타인, 방글라데시 선수와 취재차 입국한 파키스탄인 등이 잠적했다. 2001년에는 청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문화축제 당시 파키스탄 선수단 42명이 숙소를 이탈해 집단 잠적했다. 이들은 불법취업을 목적으로 브로커에게 1인당 3000달러(약 335만원)를 지급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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