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뭐가?] (3) '서있기' - 잃어 버린 감각을 찾아서

[요가와 그 속-근육-이야기] 중심축 잡기(척추 잡은 근육 힘 키우기)

우샤인 볼트가 척추 측만을 갖고 있다는 것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총알탄 사나이 우샤인 볼트의 척추

단시간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써야하는 단거리 선수에게 치명적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우샤인 볼트는 3년동안 코어근육을 강화하는데 집중한다. 뼈는 틀어졌으나 잡고 있는 근육과 이를 받치고 있는 근육(코어근육)이 강화되어 안정성이 확보되자, 치명적인 단점이었던 측만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골반 움직임은 다른 선수들과 보폭이 20cm이상 차이나는 변형을 만들었고, 치명적인 단점이 강점으로 바뀌게 되었다.



살다보면 최악의 상황이 시간이 지나면 기회가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몸이 그렇다. 백세시대, 오랜 세월만큼 고장의 횟수는 비례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지 않은가, 인간은 어떻게든 적응한다. 살아가다보면 적응하게 되어 있다.



‘나는 디스크가 있어서 함부로 못 움직인다.’는 분들 있다. 최근 디스크질환이 많아지면서, 척추에 대해 정보들이 많아지면서 선 무당스러운 적용들로 부작용을 호소하시거나 기타 다른 도구를 이용하여 편하게 상태의 호전을 바라는 분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몸에는 에누리가 없다.  내가 움직이고 느껴야 반응이 온다.



올바른 척추에 대한 이해와 내 몸 상태에 대한 점검을 위해 먼저 척추에 대해 알아보겠다.



그림과 같이 척추는 골반뼈를 기반으로 탑쌓듯 뼈마디 마디들이 체인처럼 쌓이게 되고 그 사이 사이 디스크와 신경줄기들 안전하게 채워지고 주변을 인대들이 감싸고 있다. 그리고 척추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얇고 가는 근육들이 섬세하게 뼈마디 마디를 연결해 주고 있다.



말로 하니 이해가 안된다? 

그림을 보아도 내 몸이랑은 상관없는 것 같이 와 닿지는 않는다면~ (본래 몸을 이해 하는 데는 머리로는 한계가 있다. 연애를, 키스를 글로 배운다 한들 알겠는가!)



감자탕 먹을 때를 떠올려 보자. 감자탕은 돼지 등뼈로 만든다. 체인처럼 걸려서 움직이는 뼈 사이사이 얇은 결로 켜켜이 쌓여있는 그 쫄깃하고 긴 줄기. 모두 발라 먹으려면 쪽쪽 흡입해야 하는 얇은 살점들. 바로 이해가 되시는가?!



뼈사이 사이 얇은 결들이 바로 척추 기립근이다.





골반을 기반으로 탑처럽 쌓인 척추 사이사이를 잡아 주고 있는 그 얇은 근육들이 뼈를 잡고지지 하고 있는 것이다.  그 근육으로 몸을 좌우로 시계추처럼 움직이기도 하고 앞뒤로 구부렸다 폈다.



전체 무게를 지탱하면서 움직임까지 원활하게 척추의 가동성과 안정성을 모두 책임지고 있는 중요한 근육이다.



하지만, 허벅지의 두꺼운 근육도 보면서 힘을 줘도 힘이 잘 안주어 지는게 보통의 생활인들 인데 뼈사이에 있는 기립근을 느낄 수 있을까? 게다가 내가 필요할 때 힘을 적절히 줄 수 있을까?



필자가 감자탕까지 꺼내며 설명하는 이유는 느낌이 없다. 그래서 상상해 보시라는 거다.



내 몸엔 분명히 있으나 느낌은 전혀 알 수 없는 미지의 골반바닥과 척추기립근을 상상하면서 운동하다보면, 어느순간 느껴지게 된다. 인간만이 할수 있는 상상의 힘. 관심(사랑)의 힘을 믿어보자.

세투반다사나(다리자세) 척추를 강화하는 대표적인 아사나(동작)중의 하나로 골반을 들었다 내린다.

많이 알고 있는 자세이지만, 자세의 초점을 높이가 아닌 항문을 조이는 힘으로 옮기고, 그 힘으로 골반을 들었다, 내렸다 해본다.



초점을 높이 올라가는 것에 두면 평소에 쓰던(발달된) 습관대로 어깨 힘으로 밀어 올리게 되지만, 종이 한 장 만큼이라도 항문을 조인 힘으로 골반을 들어 올리면 높지는 않더라도 아랫배 넣는데는 더 효과적이다.



고로 오늘도 외쳐 본다.

컬투- 미친소의 명언 한마디    똥꼬~ !!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항문은 조이게 되는 소리! 옵션으로 배꼽까지 등 뒤로 쏘옥 당겨보자.

오늘도  다시 한번 조여 볼까요?  똥꼬~!!



Yoga Instructor 서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