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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천연두 박멸 이끈 헨더슨, 87세로 타계

입력 : 2016-08-22 11:05:32 수정 : 2016-08-22 11: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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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천연두 박멸을 성공적으로 이끈 미 의사 겸 전염병학자 도널드 헨더슨이 21일 8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뉴욕 타임스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공중 보건 분야에서 이룩한 위대한 업적으로 "거인"으로 불렸던 헨더슨은 골반 골절에 따른 복합증으로 숨졌다.

천연두는 지난 20세기 동안 수억 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질병 가운데 하나였다. 공식 명칭이 두창인 천연두는 한국에서는 마마라고 불리기도 했다.

천연두는 큰 고통 속에 생명을 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살아남더라도 얼굴이나 신체에 보기 흉한 자국을 남겼다. 천연두는 발병한 사람 3명 중 한 명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치사율이 높았었다.

그러나 1980년 천연두 퇴치가 공식적으로 선포되면서 전세계적으로 박멸이 공식 선포된 주요 전염병으로 기록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966년 헨더슨에게 천연두 박멸 작업을 이끌 것을 위촉했었다. 당시 천연두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었다.

그가 처음 천연두 퇴치에 나설 때만 해도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간주됐었지만 헨더슨은 대규모 백신 접종 대신 천연두 창궐 지역에 대한 조직적인 백신을 통해 천연두 박멸에 성공했다.

WHO에 따르면 1966년부터 1980년 사이 천연두 퇴치에 3억 달러가 투입됐으며 세계 70개국 이상에서 20만 명 이상이 천연두 퇴치 작업에 매달렸다. 또 전세계에서 24억 건의 천연두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천연두 박멸을 성공적으로 이끈 헨더슨은 이후 3명의 미 대통령 치하에서 과학 및 생물무기 테러 자문역으로 일했으며 다른 많은 의학 분야에서 활동했다.

미 피츠버그 대학 공중보건센터의 톰 잉글스비 소장은 헨더슨에 대해 진정으로 세계를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시킨 인물이라고 칭송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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