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여자 골프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에 1타 앞서 있다.
박인비는 "이정도 성적은 예상하지 못했다. 굉장히 만족한다. 부상으로 힘든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더 그렇다"며 "올림픽에서 즐기려고 하는 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위기를 잘 넘기면서 상승세로 갈 수 있었다. 어제보다 오늘 버디 기회가 없었음에도 더 많은 버디를 잡아냈다. 퍼트가 좋았다"며 "10번 홀 티샷 이후에는 샷 실수도 없었다. 감각을 내일과 모레까지 이어가려고 한다"고 더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이 보도한 은퇴 가능성 제기에 사실무근이라는 답을 내놨다.
박인비는 "그런 기사가 있었는지 몰랐다. 아직까지 은퇴 계획이 없다.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아무래도 올 시즌에 (부상으로)많이 쉬었기 때문에 그렇게 본 것 같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0년차로 커리어 정점에서 올림픽까지 열린다는 게 좋은 것 아닌가"라며 "(올림픽은)아무나 경험 못하는 무대다. 나의 골프 인생에서 올림픽이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도록 남은 두 라운드에서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설령 우승을 못하더라도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왼손 엄지 인대 손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다. 올 시즌 이 부상 때문에 대회도 많이 걸렀다.
박인비는 "올림픽이 끝나면 다시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 상태를 체크하고, 계속 경기를 할 수 있는 컨디션인지를 살피려고 한다"며 "이후에 향후 일정을 잡을 것이다. 지금은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나올 수 있을지 없을지 가장 걱정이었던 대회(올림픽)였다. 좋은 성적까지 온다면 큰 선물일 것이다"며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한 달 동안 열심히 해보자고 했는데 결과가 따라오니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올림픽의 차이에 대해서는 "메이저대회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올림픽은 그 이상으로 더 많다. 선수들도 올림픽은 모두 처음이다"며 "처음에는 굉장히 생소해 선수들이 당황하는 면이 있었지만 오늘 2라운드부터 모두 적응하는 것 같다. 아직 절반밖에 끝나지 않았다. 남은 이틀 동안 좋은 성적으로 끝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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