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강우석의 첫 사극, 왜 김정호여야 했나

입력 : 2016-08-09 11:27:15 수정 : 2016-08-09 11:29:46

인쇄 메일 url 공유 - +

 



한국영화계의 대들보 강우석 감독이 첫 사극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선보인다. 차승원 주연의 이 영화는 오는 9월7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강 감독과 배우 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 등은 9일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를 완성하기까지 고됐지만 뜻깊었던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감독은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의 삶을 스크린에 가져오게 된 이유에 대해 "처음엔 원작소설(박범신 저)을 읽고 이 작품을 어떻게 영화화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하지만 책을 덮은 뒤에도 계속 생각이 났다. 나중에 그에 관한 자료들을 읽고 대단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살다 가신 분인데 우리는 왜 그동안 교과서 한두 줄, 지도 한 장으로만 알았을까"라며 "이는 보통 일이 아니다. 물론 픽션(허구)이 들어가겠지만 이 분을 (스크린에) 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 2016)/제공=CJ엔터테인먼트.


상상에 의해 김정호의 삶을 되살리는 작업에 대해서는 "왜 유독 이 분(김정호)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는지 궁금했다"며 "뭔가로부터 철저히 쓰여지고 버려진 인물이란 확신 같은 게 생겼다. 지금으로 치면 스펙이 별로 좋지 않은 사람이 대단한 재능을 발휘했을 때 돈과 권력이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린 경우가 아닐까 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극 중 고산자(古山子) 김정호로 분한 차승원은 "처음엔 매우 난감했지만, 영화가 부디 잘 나와서 그 분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위대한 인물을 연기한 소감을 밝히기도.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미천한 신분으로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고산자 김정호(차승원)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2009년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박범신 작가의 소설을 극화했으며 강우석 감독의 스무 번째 작품이자 첫 사극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조이현 '인형 미모 뽐내'
  • 키키 지유 '매력적인 손하트'
  • 아이브 레이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