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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OLED 패널 전쟁 불붙다

입력 : 2016-07-27 20:49:26 수정 : 2016-07-27 20: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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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 유연하고 다양한 화면 구현 / 2017년부터 애플 등 주요업체 적용 / 삼성 독무대인 중소형 패널 시장 / LGD, 2조규모 설비투자 ‘도전장’
첨단 전자 부품의 집합체인 스마트폰에서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가장 큰 건 디스플레이다. 고급 스마트폰의 경우 원가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다. TV패널 시장에서 자웅을 겨루는 삼성과 LG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쌍벽을 이루고 있다. 그간 LCD 중심이었던 글로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진영이 세를 넓혀가면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그동안 OLED 화면을 채택한 주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유일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신흥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 비보 등이 OLED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내년 또는 2018년부터는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업체도 신형 스마트폰에 OLED를 적용할 전망이다. 이는 OLED, 그중에서도 공업용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이미드(PI)를 쓴 플라스틱 OLED(POLED)가 유연하고 가공하기 좋아 다양하고 자유로운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S7 엣지가 대표적 사례다.

현재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 독무대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97.7%에 달했다. 2위인 LG디스플레이는 0.9%, 3위인 대만 AUO는 0.7%에 그쳤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TV용 대형 OLED는 일찌감치 투자에 나섰지만 중소형 OLED에서는 뒤처진 상태다.

이 때문에 각국 디스플레이업계는 앞다퉈 스마트폰용 OLED 생산설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일본 샤프는 내년부터 OLED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패널 시장 2위권 업체인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도 2018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생산 라인을 구축 중이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도 2018년 초 양산을 목표로 플렉서블 OLED 생산 라인을 짓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 역시 2조원을 투입해 파주 사업장에 6세대 OLED 설비를 구축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이미 1조4100억원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 중 완공될 구미 사업장 생산 라인과 합치면 2018년까지 스마트폰용 OLED패널 월 3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6세대 패널 원장 하나에서 스마트폰용 패널이 200장 이상 나온다”며 “2018년이면 한 달에 스마트폰 300만대분 이상의 패널을 만들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대형 OLED와 중소형 OLED 시장을 모두 공략한다는 포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실적도 이날 발표했는데 매출 5조8551억원, 영업이익 4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2.7% 줄었고 영업이익은 90.9% 감소한 규모다. 다만 1분기에 비하면 매출은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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