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타리스트 중 ‘조용필과 위대한탄생’의 최희선이 최고로 꼽힐 정도로 연주실력이 뛰어나다.
밴드 ‘위대한탄생’에서 조용필과 20년 정도를 같이 걸어왔으니 지금 나이는 50대 후반쯤 됐다. 밴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뮤지션 후학 양성을 해오고 개인 콘서트도 개최해 오고 있다.
그런 그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고향인 경북 상주에서 4번째 단독 콘서트를 여는데 무료 공연이다.
최희선은 오는 30일 오후 8시 경북 상주시 북천시민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최희선의 한여름밤의 축제' 를 통해 고향사람들을 만날 예정이다.
“기타리스트로의 꿈을 키운 고향에서 시민들을 위한 공연을 열기까지 40년 가까이 걸렸어요.”
어린시절 기타를 치느라 시끄럽게 한다고 동네 어르신들한테 야단도 많이 맞았던 최희선은 이제 상주의 홍보대사가 돼 “고향축제의 가장 중요한 날 해마다 공연을 할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 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최희선과 함께 김영균(기타), 신호범(드럼), 장화영(키보드) 등 연주자와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의 코러스인 김효수ㆍ김지현ㆍ배영호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에선 올 2월 발매한 솔로앨범 ‘매니악’에 수록된 빠르고 강한 록 넘버를 비롯해 고향 상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곡인 ‘삼백시티’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 최희선의 39년 음악인생 동안 오랜 인연을 맺어온 가수 유현상, 이명훈, 박상민, 전유나, 박용준 등이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최희선은 “음악활동을 하면서 깊게 친분을 맺었던 가수들과 일 년에 한 번씩 교류하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으로 상주 시민들과 함께 마음껏 즐기는 무대”라며 “가수들의 히트곡 뿐만 아니라 누구?나 좋아하는 우리 시대 명곡들을 재해석해 정통 밴드 음악을 보여줄 풍성한 공연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희선은 공연 이후 ‘미래의 뮤지션’ 을 꿈꾸는 고향의 청소년들을 위해 국산 기타 브랜드 길모어와 사운드스퀘어에서 지원하는 악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는 어릴 때만 해도 악기를 만져보는 것조차 힘들어 예닐곱 시간씩 쳐다보기만 했다”며 “그런 경험을 알고 있기에 꼭 필요한 악기들을 후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희선은 4년째 상주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며 지난 4월에는 상주경찰서 인권위원회 명예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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