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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자소서' 준비하는 수험생 두배 '폭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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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7-23 20:50:26 수정 : 2016-07-23 20: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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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쓴 스펙은 ‘동아리’
대학입시에서 학생부 관련 전형이 매년 빠르게 증가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준비한 학생도 폭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자기소개서에 주로 쓴 경험은 ‘동아리’, ‘멘토링’, ‘토론’이었다.

22일 입시전문기관 유웨이중앙교육에 따르면, 2016학년 대입을 대비해 지난해 유웨이중앙교육의 자기소개서 유사도 검색 서비스에 등록된 자기소개서는 1만9456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9582건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유웨이중앙교육이 지난해 해당 서비스에 등록된 자기소개서를 분석한 결과,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경험은 ‘교내 동아리 활동’이 84.8% (1만650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멘토링’을 기재한 자기소개서는 56.2%(1만936건)로 뒤를 이었다. ‘토론’을 언급한 자기소개서는 53.5%(1만410건)로 수험생 두명 중 한명 꼴로 기재했다.

이밖에도 학생회 임원 48.0%(9346건), 봉사활동 37.4%(7275건), 축제 26.4%(5139건), 독서 22.9%(4448건), 성적우수 20.9%(4057건), 경시대회 18.0%(3494건), 논문 16.0%(3116건), 캠프 12.9%(2508건), 체육대회 9.7%(1888건)가 자기소개서에 기재됐다.

특히 멘토링과 토론 언급이 전년도보다 크게 늘어 눈에 띄었다. 독서와 논문을 언급한 자기소개서 비율도 조금 늘었다. 성적우수, 경시대회, 캠프를 언급한 자소서 비율은 줄었다.

2014년 자기소개서 9582건 분석 결과에서는 동아리가 78.1%(7480건), 학생회 임원 46.9%(4494건), 봉사활동 38.1%(3647건), 토론 37.7%(3612건), 멘토링 28.1%(2690건), 축제 27.4%(2623건), 성적 우수 26.0%(2488건), 독서 21.2%(2033건), 경시대회 19.5%(1865건), 캠프15.5%(1490건), 논문 11.2%(1074건), 체육대회 10.0%(962건) 순이었다.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 외에 일반고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하기 위해 선후배간 멘토 활동, 수업시간 및 동아리 등에서의 토론 프로그램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자기소개서 ‘스펙’용 활동 탓에 사교육 유발과 학교 밖 과제 경쟁 등 부작용에 대한 비판이 일자 교내 교과활동 내에서의 경험을 작성하도록 강조된 점도 이유로 꼽힌다.

다만 소논문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와 학생 관심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연구소장은 “최근 일반고에서도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하고 있으나, 수험생이 자신의 경험과 스펙을 나열식으로 기재하면 누구나 적을 수 있는 뻔한 자기소개서로 인식돼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며 “자기 PR식 나열보다는 나만의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로 엮어 향후 진로 계획과 일관성 있게 그려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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