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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이태임, 욕설사건 우려먹기 언제까지 계속될까

입력 : 2016-07-22 11:24:00 수정 : 2016-07-22 13: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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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예원과 배우 이태임의 욕설 사건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사건 후 심경도, 화해 의지도 모두 언론을 통해 전달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웃음과 버무려진 사건 언급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낸다.  

지난해 3월 한 예능프로그램 촬영장에서 욕설 논란에 휩싸였던 예원과 이태임은 자숙 후 복귀해 활발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복귀한 두 사람을 향한 관심에는 욕설 사건에 대한 궁금증이 자리잡고 있다. 두 사람의 입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욕설 사건이 거론됐다.

예원은 21일 방송된 KBS 2TV '비타민'에서 이휘재로부터 "의외로 술(소주1병, 맥주2병 정도의 음주량)을 많이 마신다"는 질문을 받자 "요즘 (주량이) 조금 많이 늘었다"고 답했다. 

예원은 이 말로 이태임과의 말다툼 사건 이후 맘고생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앞서 이태임은 지난해 11월 tvN 'SNL코리아6'에 출연해 욕설사건을 패러디하는가 하면 "(욕설논란은)100% 저의 잘못이다. 지금도 피해를 입고있는 예원에게 이 자리를 빌려 미안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사과해  눈길을 끌었다. 

뒤이어 지난 2월 'SNL코리아7'에 신입 크루로 합류한 예원도 지난 사건을 의식하며 "너무 떨린다.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면서 "폐 끼치지 않는 신인 크루가 되겠다"고 복귀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또 이태임은 화보 인터뷰를 통해 "'SNL' 동반 출연이 예원씨의 정중한 거절로 무산됐지만 혼자라도 출연해 진심을 전하고 싶었다"며 "방송 후 예원씨에게 술을 사달라고 먼저 전화했다. 다음에 함께 마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화보 인터뷰에서 자숙기간을 떠올리며 "세상은 냉정했다. 배우 활동을 못한다는 게 가장 괴로웠다. 배우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고 예원과 꼭 술 한 잔 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여성 연예인들의 갈등이 말다툼으로 표면화된 욕설 사건은 언론에 다뤄지는 과정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가 뒤집히는 반전이 공개되면서 논란의 부피를 키웠다. 1년이 훌쩍 지난 시점, 복귀한 두 사람이 당시 큰 파장을 낳은 지난 사건이 가벼운 예능 소재로, 때론 아무렇지 않은 듯 쿨한 인터뷰로 오르내리는 모습이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방송 등 매체에 비친 화해 의지대로라면 두 사람이 사적으로 만나 오해를 풀었을 테고, 훈훈하게 마침표를 찍었을 얘기다. 카메라 앞에서 해당 사건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모습은 썩 유쾌하지 않은 지난 사건을 '이용'하는듯한 모습으로 비친다. 이는 두 사람의 화해가 마치 복귀 수단이나 절차인 것처럼 여겨지며 화해의 진정성마저 의심받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욕설 사건 이후 두 사람의 시시각각 심경은 '셀프디스' 형식으로 시청자에 전해지고 있다. 거듭된 심경 고백은 화제 몰이를 위한 사건 들추기라는 인상을 줄 뿐, 마음에서 우러나는 공감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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