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농구(NBA) 공식 홈페이지 NBA.com은 12일(한국시각) "19시즌 동안 샌안토니오에서 활약한 던컨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기자회견도 없이 조용히 코트를 떠났다.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의 감독은 "던컨은 코트를 떠나는 것 같은 개인적인 일에 대해 알리거나 감정적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모든 선수들의 은퇴 방식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1997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에 입단한 던컨은 줄곧 한 팀에서만 선수 생활을 보냈다. 그는 샌안토니오에서 19시즌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팀의 5차례 우승(1999·2003·2005·2007·2014)을 이끌었다.
데뷔 첫 해인 1998년 신인왕 자리를 차지한 그는 두 차례 리그 MVP(2002·2003)와 세 차례 파이널 MVP(1999·2003·2005)를 수상했다. 그는 한 팀에서 1000승 이상을 거둔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통산 1392경기에 출전해 통산 2만6496득점, 1만5091리바운드, 42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의 득점은 구단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다.
던컨은 지난 시즌 61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5.2분을 소화하며 8.6득점 7.3리바운드, 2.7어시스트 1.3블록슛을 기록했다.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그는 다음 시즌에 대한 계약 옵션을 실행해 복귀 여지를 남겼지만 지난 1월부터 악화된 무릎부상으로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한편 ESPN에 따르면 던컨보다 한 발 앞서 코트를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는 "던컨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치열한 사람이었다"면서 "나는 던컨이 코트에서 보여준 모든 것을 사랑했다"고 설명했다.
샤킬 오닐은 "던컨은 역사상 최고의 파워를 지닌 포워드였다"며 "어떤 선수도 힘으로 그를 이길 수 없었다. 내가 현역이었을 때에도 그는 나에게 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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