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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과 즐겁게 떠난 캠핑… 살인마 등장에 아수라장

입력 : 2016-07-11 21:44:16 수정 : 2016-07-11 21: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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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비우고 봐도 되는 B급 영화 ‘캠핑’
작심하고 만든 ‘B급 영화’라서 반갑다. 가볍게 즐기고 소구할 수 있는 영화가 주는 쾌감, 이것이 B급 영화의 장점이다.

각박한 삶, 지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영화만큼 쉽고 친근한 ‘즐거움’이 또 있을까. 그런데 요즘은 극장가에도 숨은 의미와 가치를 분석해가며 봐야 하는 결코 쉽지 않은 영화들이 넘쳐난다.

‘충무로의 로시난테’ 김주만 감독의 ‘캠핑’(사진)은 이러한 트렌드에 과감히 돌을 던지는, 그저 편하게 아무런 생각 없이 보면서 완전 연소하는 영화다. 팝콘이나 오징어를 먹으며 속물근성을 짜릿하게 즐기고, 깔끔하게 잊어버리면 그만인 ‘완전’ B급 영화다.

카피라이터 선영(채민서)은 친구 은미(에리카)와 자신을 좋아하는 검사 영식 일행과 함께 캠핑을 떠난다. 산을 오르다 의문의 청년 태호와 마주친다.

양귀비를 몰래 재배하는 엽기 살인마였던 태호는 오붓한 야영을 꿈꾸는 선영 일행의 기대를 무너뜨리고, 태호를 괴롭히는 정체불명의 악당들까지 선영 일행의 숨통을 조여온다.

살육과 광란이 난무하는 아수라장 속에 남겨진 선영과 은미는 어떤 방법으로 일상에 복귀할까. 줄거리는 중요치 않다. 보면서 잊어버려도 무방하다.

2002년 곽경택 감독의 ‘챔피언’ 여주인공으로 데뷔, ‘돈 텔 파파’ ‘숙희’ ‘채식주의자’ 등을 통해 연기 영역을 넓힌 채민서의 첫 번째 스릴러다. 격투기 UFC ‘옥타곤걸’로 얼굴을 알린 이수정이 에리카로 예명을 바꾸고 8등신 몸매를 자랑한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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