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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치료 여성 청소년 역차별하는 여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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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7-10 10:59:55 수정 : 2016-07-10 10: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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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위험성이 남성 청소년보다 더 높음에도 여성가족부가 남성 청소년 위주의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가 1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박주민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치료학교인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수료생 294명 가운데 여성 청소년은 71명으로 24.1%에 불과했다.

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은 1∼5주 동안 인터넷·스마트폰과 단절된 환경에서 심리·정서적 치료 및 상담, 체험활동 등의 무료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여가부의 진단조사 결과를 보면,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지난해 기준 여성 청소년 8만9214명, 남성 청소년 6만2701명으로 여성이 더 많았다. 올해 조사에서도 여성 7만7337명, 남성 6만1048명으로 여성 청소년이 더 많다.

여성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위험군을 봐도 2014년 3만8611명에서 이듬해 4만3097명, 올해 5만1011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처럼 여성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데도 2014년 6회의 치유 프로그램 중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2회, 지난해는 13회 중 3회에 불과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여학생들은 부모와의 대화 소통이 더 원활한 특성이 있어 부모가 남자 청소년에 비해 여자 청소년의 중독 문제를 덜 심각하게 인식하기에 여자 청소년들의 캠프 입소에 소극적”이라고 해명했다.

박주민 의원은 “여가부가 여학생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아닌지 따져보아야 한다”며 “정책이 정작 필요한 곳에 쓰이지 못하는 불합리한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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