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만났다 하면 이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호기심보다는 너무 충격적이여서 이를 찍은 남성의 처벌을 바라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은밀한 사생활이 외부로 알려진 문제도 있지만 '채무 관계에 따른 보복설' 에 이어 흉흉한 소문까지 나돌고 있어 지역정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게 지역 여론이다.
이와 관련해 7일 대구경찰청은 "피해자의 요청으로 관할 경찰서가 비공개 수사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동영상은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40~50대로 보이는 중년 여성과의 부적절한 모습을 자신의 휴대폰으로 찍은 것으로 보인다.
남성은 목소리만 나오는 반면 여성은 얼굴과 목소리 등이 또렷하게 담겨 있다.
동영상은 4~5가지 내용이며 등산동호회 회원들과 찍은 사진도 들어 있어 상대 여성의 신원을 알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이다.
이 동영상은 카카오톡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급속히 유포되면서 소문에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대구 범물동에 거주하는 A(55·여)씨는 "요즘 사람들이 모였다하면 이 동영상 이야기부터 한다"며 "창피스럽기도 하고 이를 찍은 상대 남성과 유포한 사람은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며 분노했다.
이 불륜 동영상이 SNS를 타고 떠돌면서 '본듯한 여성이다' '00지역에 산다' '노인이 돈을 빌려준 뒤 받지 못하자 고의로 퍼뜨렸다' '자랑하다가 유포됐다' 는 등의 밑도 끝도 없는 말이 나돌고 있고 이해 당사자와 관련 없는 이들의 사진(등산동호회 기념촬영)까지 들어 있어 2차, 3차 피해가 우려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