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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숨 끊는 종사자 비율 높은 직업은?

입력 : 2016-07-04 13:02:02 수정 : 2016-07-04 1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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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숨을 끊는 근로자가 유독 많은 직업이 있을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조사에 따르면 자살하는 종사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직업은 존재한다. 일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과 질병 때문이라고 CDC는 분석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CDC는 2012년 한 해 미국 17개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1만2312명(16세 이상)의 직업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지난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17개주에서 자살자가 가장 많은 직업은 토목•채굴업 종사자(1324명)였다. 2∼5위는 경영직(1049명), 생산직(953명), 배관공(780명), 학생(665명)이었다. 이어 판매직(651명), 운수•배달직(644명), 전업주부(534명), 사무직(481명), 보건의료 종사자(450명) 등의 순이었다. 

자살자가 적은 직업은 자영업(49명), 생명•물리•사회 과학자(89명), 변호사 등 법률직(103명), 지역•사회 복지사(109명), 그리고 은퇴자(118명) 등이었다. 간병인(133명)과 죄수(179명), 농부•어부•벌목공(206명), 예술•디자인•연예•스포츠 및 언론계 종사자(216명), 교사•트레이너•사서(216명) 등도 자살자 가운데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비율로 따져보면 삶의 질은 물론 목숨까지 위협하는 직종은 달랐다. 농어업 종사자 10만명 가운데 84.5명이 2012년 자살해 모든 직업 가운데 수위를 차지했다. 토목•채굴업자(53.3명)와 배관공(47.9명), 생산직(34.5명), 건축•기술직(32.2명)이 2∼5위를 차지했다. 경찰•소방관(30.5명), 예술•연예•스포츠•언론계 종사자(24.3명), 컴퓨터•수학 연구자(23.3명), 운수•배달직(22.3명), 경영직(20.3명)이 뒤를 이었다. 

CDC는 "자살자가 많은 직종은 혼자서 일해야 하거나 비규칙적이고 자주 일이 끊기는 직업이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고민을 들어주는 동료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자살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근로자는 교사•트레이너•사서(7.5명), 사무직(7.9명), 간병인(8.0명), 음식 조리•서비스 종사자(12.8명), 환경미화원(13.3명)들이었다.  

성별에 따라서도 자살자 비율이 높은 직종이 달랐다. 남성의 경우 자살자 비율이 전체와 유사했지만 여성의 경우 경찰•소방관(10만명 당 14.1명), 법률직(13.9명), 보건의료 종사자(13.3명), 컴퓨터•수학 연구자(12.5명), 예술연예스포츠언론계 종사자(12.4명) 순으로 자살률이 높았다. CDC는 여성 자살자가 점차 늘고 있고 자살시도율이 남성의 3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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