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성민, 자살흔 외 다른 흔적 없었다"

고(故) 김성민의 치료를 맡은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이 자살 흔적만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임지용 교수는 26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본관에서 진행된 뇌사 판정 및 장기기증 브리핑에서 "고 김성민이 24일 오전 2시 24분 심정지 상태로 도착했다"며 "응급차에서 37분, 병원에서 13분간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며 이후 환자의 자발적 호흡 등이 없어 뇌사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자살 외 다른 사망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살흔 외에 다른 흔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고 김성민은 뇌사 판정 이후 유가족 동의 하 심장과 폐를 제외한 신장, 간, 각막을 5명에게 기증하게 됐다. 

이에 양철우 장기이식센터 교수는 "평소 고인의 의지대로 보호자들이 장기기증에 빨리 동의해줘 이틀 만에 장기기증 절차가 진행됐다"며 "뇌사 판정 이후 장기기증은 서울 중앙지검의 검사지휘 요청후 이뤄진다. 이에 소요되는 시간을 제하고 장기 적출 수술은 이날 오후 6시쯤 예정됐으며 수술 시간은 5시간가량 걸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민은 지난 24일 오전 1시55분쯤 서울 서초구 자택 욕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으나 의식 불명에 빠졌다. 결국 26일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고, 본인과 유가족 뜻에 따라 장기기증하게 됐다. 

고 김성민의 장례식장은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8시다.
 
정은나리 기자 [e-mail]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