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경찰이 그간 관행적으로 야간에만 하던 음주단속을 출근시간과 낮 시간으로 확대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3시간 동안 하던 단속 시간을 4시간으로 늘렸다.
시간대도 오후 9시부터 단속하거나 오전 3시까지 단속하는 등 탄력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다. 야간 단속과 함께 출근시간(오전 5시30분∼6시30분)과 주간(오전 10시30분∼11시30분·오후 1∼2시) 단속도 병행한다.
이같은 방침은 올해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사고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전국 일제단속(14일 오후 9∼11시)을 한 지 불과 1시간 뒤인 15일 0시20분에도 서울 송파구에서 음주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음주사고가 만연해 전방위적인 음주단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서울 시내에서는 총 1361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나 15명이 사망하고 2360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 7.9건의 사고로 13.7명이 다치고, 11.5일마다 1명이 사망하는 셈이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서울의 한 지하철역 근처에서 진행된 출근 시간대 불시 음주단속에서 '숙취운전'이 줄줄이 적발됐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언제, 어디서든 음주운전은 잘못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A씨는 "아침에 말짱하다고 생각하고 운전하고 나왔는데 0.05로 단속되면 진짜 눈물 날 것 같다"며 "아침에 아파트 주변에서 지나가는 차량 단속하면 줄줄이 잡힐 듯 하다"고 말했다.
B씨는 "차량에 음주 측정기계를 달아야 한다"며 "운전자가 알코올이 남아 있으면 운전 좌석에 앉지도 못하게끔 해야 한다. 사람의 양심에 맡기기엔 인간이 그렇게 정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C씨는 "낮술 마시는 사람들 많던데 그 사람들도 잡아야 한다"며 "이젠 아침에 근처 파출소로 가서 음주 측정하고 출근해야 할 듯 하다"고 전했다.
D씨는 "모든 차량 음주측정 해야 한다. 왜 택시와 버스는 그냥 통과시키냐"며 "특히 택시기사들 음주 단속해야 한다. 기사식당에서 반주로 술 자주 마시고 운행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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