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라캔 윗부분을 두드리면 거품이 올라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 엉뚱한 주제를 놓고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교의 화학 강사는 콜라캔을 ‘두드리는' 행위에는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다며 논쟁을 붙였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14일(현지시간) 이 문제를 크리스토퍼 아서 에드워드 햄렛의 과제물을 인용, 소개했다.
햄렛에 따르면 콜라캔이 열리기 전에는 미세한 기포들이 캔의 안쪽 벽에 달라붙어 있다. 캔 뚜껑이 열리면 이산화탄소의 용해도가 감소하면서 기포들의 크기가 커진다. 이 기포들이 특정한 크기에 도달하면 그것들은 캔의 안쪽 벽과 밑바닥에서 떨어진 뒤 부력으로 캔의 윗부분으로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캔의 뚜껑을 두드리는 행위는 캔의 안쪽 벽 등에 붙어있는 기포들을 미리 떨어뜨려 윗부분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콜라캔 뚜껑이 열릴 때 안쪽 벽과 밑바닥에 있던 기포들이 팽창하면서 내용물이 넘치게 된다. 하지만 캔을 따기 전에 두드리는 것은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기포를 적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 루머·소문 검증사이트 스놉스(Snopes)가 직접 실험을 했다. 그리고 완전하지는 않지만 효과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김지연 기자 kimjiyeon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