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이날 이번 총격테러에 대한 입장을 통해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의 명복과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유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는 이어 “우리는 미국과 미국 국민이 이번 참사로 인한 슬픔을 조속히 극복해나가는 데 있어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앞 경의선숲길공원에서 올랜도 총기 난사 추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성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갯빛 깃발 위에 국화꽃을 헌화하고 주변을 촛불로 밝혔다. 이어서 약 2시간 동안 연대 발언과 추모 공연을 진행했다. 홍대입구역·연남동 인근 번화가를 지나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관심 있게 행사를 지켜봤다.
이날 행사는 최근 국내에 체류하며 성소수자 인권 활동을 펼치던 올랜도 출신 인류학자이자 인권활동가 티모시 기첸(32)의 제안으로 개최됐다. 티모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역사적인 제17회 퀴어 문화축제가 끝난 지 하루 만에 우리는 또 다른 역사적 사건을 들어야 했다”면서 “총기 난사로 희생된 자들은 성소수자들이었고 우리의 형제, 자매, 가족이었다”고 애도했다.
올랜도의 인기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1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29)이 총기를 난사, 최소한 50명이 숨졌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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