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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 vs 포수… 도루왕·도루저지율 경쟁 후끈

입력 : 2016-06-07 21:26:39 수정 : 2016-06-07 21: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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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21개로 이대형 1위
손아섭·박해민, 2·3위에
박동원 도루저지율 48% 1위
이재원 42.5%·강민호 39% 순
‘달려야 사는 남자’와 ‘지켜야 사는 남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2016 KBO리그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도루왕 타이틀과 포수의 자존심인 도루저지율 싸움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6일까지 도루 순위를 살펴보면 이대형(33·케이티)이 21개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손아섭(28·롯데)이 17개, 박해민(26·삼성)이 16개로 2, 3위를 달리고 있다. ‘슈퍼소닉’ 이대형은 현역 최고의 ‘대도’다. 개인 통산 466도루로 현역 1위이자 역대 통산 4위에 올라있다. 역대 통산 1위인 전준호(NC 코치)의 550도루를 깰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이대형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도루왕 4연패를 달성했고, 2008~10년엔 KBO리그 사상 최초의 3년 연속 60도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1년 34도루로 2위로 내려앉은 이후 도루 페이스가 완연히 꺾였다. 2013년엔 겨우 13개만을 기록했다.

이대형은 지난해 케이티로 이적해 44도루로 리그 3위에 오르며 다시 페이스를 회복했다. 올 시즌엔 개막 이후부터 줄곧 달리며 도루 1위를 쭉 지키고 있다. 28개 시도 중 21개 성공으로 도루 성공률은 75%로 다소 떨어지는 게 흠이지만, 지금 페이스만 이어간다면 6년 만의 도루왕 타이틀 탈환도 가능해 보인다. 

이대형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는 도루 3위의 박해민이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 60도루에 성공하며 프로 데뷔 이후 첫 타이틀을 거머쥔 ‘신흥대도’다. 올해도 가장 유력한 도루왕 후보로 점쳐졌으나 4월 타율 0.173으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가 오면서 도루 기회 자체가 별로 없었고, 도루 5개 중 4개가 실패할 정도로 발에도 슬럼프가 왔다. 그러나 5월 이후 0.386의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가면서 도루까지 덩달아 살아났다. 5월 이후에는 17차례 도루를 시도해 15차례 성공했다. 특히 지난달 4일 이후 15개 연속 도루를 성공했고 지난 3일 한화전에선 도루 3개를 성공시키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손아섭은 도루 2위이지만 2013년 36도루를 제외하면 20도루를 넘겨본 적이 없는 선수다. 도루 시도율도 17.5%로 이대형(25.5%)이나 박해민(26.8%)에 비해 떨어진다.

이들을 막아서야 할 포수들의 경쟁도 뜨겁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대도 사냥꾼’은 넥센의 안방마님 박동원이다. 포수로만 411이닝을 소화하며 전체 1위에 올라 있는 박동원은 상대 선수의 50차례 도루 시도 중 24차례나 잡아내며 48%의 도루저지율을 기록 중이다. 그 뒤를 이재원(SK)이 42.5%로 바짝 쫓고 있다. 150이닝 이상을 포수로 소화한 선수 중엔 두 선수만이 도루저지율 40% 이상을 기록 중이다. 두 선수 뒤를 강민호(롯데·39%), 이지영(삼성·37.8%)이 쫓고 있다. 강민호와 함께 국가대표 안방마님을 맡고 있는 양의지(두산)가 20.5%(8/39)로 올 시즌 의외로 저조한 게 눈에 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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