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 구글의 두뇌연구팀은 AI에 창조성을 불어넣어 실제 음악을 작곡할 수 있는지 가늠해보는 프로젝트인 ‘마젠타’를 통해 80초 분량의 피아노곡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더글러스 에크 연구원은 “마젠타 프로젝트로 (AI가) 예술작품 혹은 곡을 창조할 수 있는지 여부, 예술가들이 좀 더 나은 예술작품을 만드는 데 AI가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젠타 프로젝트가 이번에 선보인 음악은 네 개 음표가 주어진 상태에서 생성됐다. AI가 방대한 분량의 음악 데이터를 분류·선별하는 방식으로 음악 체계를 학습한 뒤, 작곡에 도움이 되는 오픈 소스 코드에 접속해 곡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런 방식은 지난해 구글의 ‘딥드림팀’이 인공신경망 기반의 학습방식인 ‘딥러닝’으로 미술 작품을 만드는 데 적용되기도 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음원은 피아노 부분 이외 드럼과 오케스트라 반주는 사람이 덧붙였다.
연구팀은 향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오픈소스 머신 러닝 플랫폼인 ‘텐서플로’를 기반으로 한 모델과 도구를 ‘기트허브’(개발자 커뮤니티)에 공개키로 했다. 여기에는 시연용 프로그램과 사용법 설명 블로그 게시물, 기술 문서도 포함된다.
에크 연구원은 “인간이 그린 그림과 최대한 비슷한 작품을 만드는 딥드림과 달리 이번 프로젝트는 더 진보된 작업”이라며 “듣는 이를 집중하게 하고 놀라게 하기 위한 방안을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