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니 뎁(53)과 이혼을 선언하고 그의 가정폭력을 폭로한 배우 앰버 허드(30)가 "남편이 더 무서워지는 이유는 술과 약물에 대한 집착 때문"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라이프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허드는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 출석해 "(남편) 조니 뎁은 술과 약물에 의존하며 살고 있으며 지독한 편집증 환자 같다"고 진술했다.
허드는 이어 "뎁은 지난 4월 열린 내 생일 파티 현장에 없었다. 손님들이 모두 떠난 뒤 잔뜩 취한 채 나타난 그는 나와 바닥을 향해 1.5L 샴페인 병을 내동댕이 치고 내게 와인잔을 던졌다"고 말했다.
이날 허드는 얼굴에 멍자국이 선명한 채로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1일 뎁과 심각한 부부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뎁이 자신을 수차례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날은 뎁의 어머니가 작고한 날이기도 하다.
법원은 허드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다음달 17일 첫 심리가 열릴 때까지 조니 뎁에게 '100야드(91m) 이내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
허드는 지난 23일 뎁과의 이혼소송과 위자료 청구소송을 동시에 제기했다. 이틀 후 조니 뎁은 위자료 청구소송에 대한 각하신청을 냈다.
조니 뎁의 대변인은 "허드와의 결혼 생활은 매우 짧았고, 최근 조니 뎁의 어머니가 사망한 후 나온 가십이나 오보, 그외 허위사실에 대해 일체 반응하고 싶지 않다"라고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뎁과 허드는 2012년 영화 '럼 다이어리'에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 23세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지난해 2월 결혼했지만 15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