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행사에는 워싱턴주 부지사와 시애틀 부시장, 린우드 시장, 워싱턴주 한인회원 등 40명이 참석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워싱턴주 자매결연 20주년 기념행사와 병행해 행사장을 찾아 전북과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소개했다.
시애틀 총영사관저 연출은 관저 응접실과 연회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응접실은 조선시대 안방을 모티브로, 메인 만찬장은 한국전통의 절제된 ‘선의 미’를 전통창호의 세살문과 책가도 장식장 등으로 표현했다.
전북도와 외교부가 공동 추진하는 해외 공관 한스타일 연출은 한지벽지와 조명등, 공예품, 가구 등으로 꾸며 한국의 전통미를 발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문화를 홍보하는 전시장이자 더 나아가 한국문화외교의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재외공관문화전시장화사업’이다.
도는 지난해 말 오만 한국대사관과 중국 광저우 한국총영사관에 이어 지난 3월에는 오만대사관을 한스타일로 새단장했다. 올해는 프랑스, 모로코, 싱가포르, 몽골 등 4개 공관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 2007년 7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관저와 유엔 한국대표부 메인홀을 시작으로 뉴욕 총영사관저와 덴마크 한국대사관, G20정상회의실, 리비아 주재대사관, 코스타리카 한국주재대사관 등을 잇따라 한스타일로 리모델링해왔다.
시애틀 총영사관저 행사에 참석한 브레드 오웬 워싱턴주 부지사는 “한국의 전통과 문화가 워싱턴주 문화의 다양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이번 관저연출은 전통문화재료가 현대적으로 표현돼 한국위상에 걸맞는 품격을 갖춘 공간으로 잘 꾸며져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덕호 시애틀총영사는 “해외공관에 우리 전통과 문화를 입히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관저 공관을 우리 문화의 공공외교 무대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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