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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온, 프로야구 데뷔 무대 쉽지 않네

입력 : 2016-05-26 20:59:29 수정 : 2016-05-26 20: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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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아놀드 레온(28·멕시코)이 프로야구 첫 등판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레온은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12안타를 허용하며 8실점했다. 레온은 팀이 1-8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이번 시즌 삼성은 새 용병으로 콜린 벨레스터를 선택했지만 그는 3경기 0승 3패 평균자책점 8.03이라는 부진한 기록을 남긴 채 방출됐다. 삼성은 구멍 난 선발진을 메우기 위해 레온을 영입했지만 첫 등판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 줘 류중일 삼성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레온은 지난해 4월 오클랜드 소속 불펜으로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다. 총 19경기에 나와 26과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39의 성적으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다만 평균 구속이 148km인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능숙히 구사한다는 점이 프로야구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평가됐다. 무엇보다 낙차 큰 커브가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기에 주효하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하지만 레온의 한국 무대 적응기는 혹독했다. 1회초 1사 1루에서 나지완에게 시속 120㎞ 커브를 던지다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는 등 초반부터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했다. 3회엔 1사 후 연속 4안타를 맞으며 완전히 무너졌다. 강한울에게 안타를 맞은 그는 김주찬과 나지완에게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내준 뒤 외국인 타자 필에게는 131㎞ 체인지업이 높게 제구되는 실수를 범하며 비거리 130m의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레온은 5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진 뒤 김대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그만큼 선발 투수 보강이 절실했다는 의미다. 계약 총액은 50만 달러(약 6억원)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레온에게 거는 삼성의 기대는 그 이상이다. 스페인어로 ‘사자’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레온이 자신의 이름에 걸맞게 사자 군단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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