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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로 비명횡사하는 새, 1년에 3만~5만마리…유리, 투명방음벽에 충돌

입력 : 2016-05-26 07:53:13 수정 : 2016-05-26 07: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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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을 당하는 새가 1년에 3만~5만마리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들의 로드킬은 도로에서 죽는 육지 짐승과 달리 유리벽, 방음벽 등 투명한 시설물에 부딪혀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6일 환경부가 국 12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부터 매년 조류를 포함한 야생동물 구조 건수를 받아 취합한 결과 최근 5년간 12개 센터가 구조한 조류는 약 6000마리, 한해 평균 1000 마리가 넘었다.

이들 대부분의 새가 유리창이나 방음벽 충돌로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로드킬예방협회는 한해 차량이나 시설물에 부딪혀 죽는 야생동물이 30만 마리에 달하며 그 중 조류가 10%는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즉 3만~5만 마리의 새가 시설물 충돌로 죽는다는 것이다.

이 중에는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나 새매 등 보호종도 수두룩하게 포함된다.

충돌로 죽거나 다치는 새는 대다수 유리로 된 건물 외벽이나 투명한 재질의 방음벽에 충돌한다.

새로 생겨서 깨끗한 유리나 방음벽일수록 이런 사고가 잦다.

최근에는 유리·거울과 같은 건물 외벽이나 투명 방음벽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피해를 방지하고자 도입된 것이 버드세이버로 독수리나 매 등 맹금류 모양의 커다란 스티커를 건물 유리나 방음벽에 부착하는 일이다.

일부 지방에서 버드세이버 스티커를 부착해 효과를 봤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이는 맹금류 그림의 효과라기보다는 새들이 새롭게 생긴 시설물과 환경에 적응한 결과로 이해해야 한다며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이에 환경부와 로드킬예방협회 등은 주민편의, 새 보호 등 모두를 만족시킬 방안을 찾기 위해 여러 연구를 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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