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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북한식당 종업원 3명 탈북

입력 : 2016-05-23 21:57:42 수정 : 2016-05-24 02: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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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도착… 한국행 희망” / 통일부 “확인된 것 없어” 지난 4월 초 중국 닝보(寧波)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으로 국내에 들어온 데 이어 중국 내 다른 도시 식당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3명도 동남아로 이동해 국내 입국을 희망하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출신으로 대북 전문매체 ‘뉴 포커스’를 운영하는 장진성 대표는 이날 “상하이 소재 북한 식당에서 일하는 20대 여성 종업원 3명이 최근 함께 탈출해 태국에 안전하게 도착했고 조만간 한국에 들어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하이에 남아 있는 북한 종업원들이 더 있지만 일단은 한국행을 바라는 마음이 맞는 3명끼리 소규모로 빠져나온 것”이라며 “일종의 ‘모방 탈북’으로 지난번 넘어온 종업원들과 유사한 사례”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중국의 북한 식당에서 근무하던 종사자 13명이 동남아를 거쳐 국내에 입국한 뒤 모처로 이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들이 탈출을 감행한 식당 소재지는 상하이가 아닌 시안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관계기관에서 아직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닝보에 이어 다른 곳에서도 체제 이탈자가 나온 점으로 미뤄 향후 유사한 사례가 더 발생할 개연성이 충분해 보인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류경식당 종업원의 집단 탈북 당시 예상됐던 일이지만 해외 파견된 엘리트 계층의 ‘탈북 도미노’ 현상이 가시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외 파견된 북한 주민은 출신 성분이 양호한 계층이 대부분이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평양 이외 지역에서는 살아본 적이 없고 교육 수준도 높은 편인 기득권 계층 자녀의 탈북은 기득권층도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변방지역이 아닌 평양의 중·상층부 계층에서의 이탈자 발생은 그만큼 체제 결속력이 느슨해졌고 체제 안정성에 균열이 가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연이은 해외 탈북 발생으로 김정은 체제의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제재국면과 맞물려 해외 북한 식당 운영이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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