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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덜 달게, 덜 짜게, 덜 기름지게…그걸 누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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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식생활(식문화)은 그 범위가 넓고, 다양한 분야를 포괄해 개인이나 민간에서 통일된 가이드를 제시하기 어렵습니다. 해당 가이드에 따라 식품회사나 제약회사·관계업체들 간의 이익이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 주도의 공공 식생활 가이드가 필요합니다. 이런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보건복지부가 농림축산식품부·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을 발표했는데요. 다만 음식을 △골고루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조금 더 새로운 지침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데요. 정부는 효과적인 정책 실천을 위해 범부처적인 대응 조직을 신설하고 지자체도 적극적으로 참여시켜야 하며 업계 전문가들의 협조를 얻는데도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정부가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지켜야 할 기본 수칙을 제시했다.

보건복지부와 농림축산식품부·식약처는 바람직한 식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수칙 9가지를 정리한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을 제정해 최근 발표했다.

◆부처별로 분산되어 있던 식생활 지침 '짜깁기'라고?

이번 지침은 그간 부처별로 분산되어 있던 식생활 지침을 종합하면서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 △올바른 식습관 △한국형 식생활 △식생활 안전 등을 고려했다.

먼저 이번 지침은 다양한 식품을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것을 강조했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2014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곡류의 1일 섭취량은 2005년 314g에서 2014년 293g으로 줄어든 반면, 육류 섭취는 90g에서 113g으로 늘었다.

칼슘은 권장 섭취량의 68.7%만 섭취하고 있었는데 특히 12~18세,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칼슘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침은 평소 쌀·잡곡, 채소, 과일, 우유·유제품, 육류, 생선, 달걀, 콩류 등을 골고루 먹으면서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으라고 당부했다.

◆아침밥 꼭 먹기, 가족과 함께 식사하기…식습관 변화 주문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가 증가한 사회적 상황을 반영해 △아침밥 꼭 먹기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횟수 늘리기 등의 식습관 변화도 주문했다.

지침은 △덜 달게 먹기 △단 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기 등 당류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도 담았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가 늘어난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한편 나트륨 줄이기 정책의 사회경제적 효과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무려 6조원에 육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와 식약처의 주최로 최근 이화여대 ECC극장에서 열린 '나트륨 저감화 정책의 사회경제적 효과에 대한 조명' 주제의 춘계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트륨 줄이기 효과, 3년간 6조원 육박

이 교수는 △2013년 건강보험 통계연보 △2013년 한국노동패널 △2013년 사망원인 통계 △경제활동 인구조사 등의 자료를 활용해 고혈압·뇌졸중·심장질환 등 나트륨 저감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질병들의 의료비용(외래와 입원비용) 절감 효과와 사망자 감소의 경제 효과를 살펴봤다.

분석 편의를 위해 우선 소금 섭취량 1g 절감 효과를 구한 후 2013년의 연령별 실제 나트륨 섭취 감소량을 적용해 사회경제적 편익을 계산했다.

먼저 나트륨 섭취량이 1g 줄 때 나타나는 의료비용 감소 효과는 연간 약 1조6960억원(외래비용 약 9440억원, 입원비용 약 7520원)으로 추정됐다.

또 이른바 '삶의 가치 추정방식'으로 나트륨 섭취량 1g 감소에 따른 사망자 감소의 경제 효과를 추정한 결과, 약 5조100억원으로 나왔다. 삶의 가치 추정방식이란 각 개인이 사망위험을 줄이고자 얼마나 많은 금액을 포기할 의사가 있는가를 측정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의료비용 절감 효과와 사망자 감소의 경제효과를 포함해 나트륨 섭취량 1g 감소할 때의 총 사회경제적 편익은 연간 6조71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됐다.

이렇게 산출한 결과를 식약처의 나트륨 줄이기 정책으로 실제 줄어든 1인 1일 평균 나트륨 섭취 감소분에 적용하면, 2013년 한해 발생한 나트륨 저감화 정책의 사회경제적 실제 효과는 약 5조9400억원으로 6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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