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19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 첫 공개된 가운데, 취재진의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은 '신스틸러'는 바로 '퀵실버'(에반 피터스)였다.
이날 오후 한국 취재진 대상으로 열린 라이브 컨퍼런스(화상 인터뷰)에서 에반 피터스는 퀵실버 역할로 시리즈에 참여하게 된 소감과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극 중 그가 분한 피터 막시모프(퀵실버)는 초음속으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돌연변이 엑스맨으로, 전편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이어 두 번째로 얼굴을 비췄다.
전작에서는 하나의 시퀀스를 위해 무려 17일간 촬영해 화제를 모았던 그가 분량이 늘어난 이번 작품에서는 한 달간 와이어액션을 펼쳤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퀵실버은 거만한 성격이 매력 포인트"라고 소개한 그는 "멋진 스턴트 장면이 하나 나오는데 공중에 떠서 하는 와이어 액션이었다. 이렇게 멋진 능력을 가지고 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했다. 그래서인지 감독님의 '컷' 소리에 와이어에서 내려가고 싶지 않은 바보 같은 생각도 해봤다"고 말했다.
앞서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등장했던 '퀵실버'(애런 존슨)의 연기도 지켜봤다는 그는 "굉장히 재미있게 봤고 동생인 스칼렛위치(엘리자베스 올슨)의 등장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그가 죽는 장면은 매우 안타까웠다. 우리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스타 중 한 사람으로서 제임스 맥어보이나 마이클 패스벤더 등과 같은 기라성같은 선배들과의 작업도 꽤나 인상적이었다고. 피터스는 "그들은 모두 배우로서도, 개개인으로서도 매우 좋은 사람들이었다"며 "이런 조합에 제가 참여했다는 건 굉장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장 갖고 싶은 돌연변이 능력은?"이란 질문에 '염동력'을 꼽았다. 이유는 매우 단순하게도 '게으르기' 때문. 이에 그의 옆에 있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염동력 대신 그에게 물병을 대신 가져다주는 시늉을 해 취재진의 폭소를 자아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프리퀄 세 번째 작품. 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려고 하는 악당 '아포칼립스'(오스카 아이삭)에 맞선 엑스맨들의 사상 최대의 전쟁을 그린다. 오는 25일 국내 개봉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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