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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이 하루가 지났음에도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1시7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상가 건물 2층 공용 화장실에서는 1층 식당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회사원 A(여‧23)씨가 화장실을 찾았다가 김모(34)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가슴과 어깨 등을 찔렸다. A씨와 김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김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다가 같은 날 오전 10시쯤 강남역 인근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16일 오후 11시 40분부터 아무 여성이나 살해하기 위해 화장실 안에 숨어 기다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동기에 대해 김씨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성들에게 자주 무시를 당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의 소식이 전해진 뒤 강남역 10번출구에 국화꽃 한 송이와 추모의 글을 담은 쪽지를 남겨 피해 여성을 추모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이 트윗은 하루 만에 4900회 이상 리트윗되며 확산됐다. 제안에 호응한 시민들은 강남역 10번 출구 유리 벽면에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글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이기 시작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국화꽃 한송이와 쪽지 한장’ 프로젝트가 제안된 지 만 하루 만인 18일 오후 4시까지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에는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글이 적힌 포스트잇 300여장이 붙었다. 바닥에는 국화꽃과 안개꽃 50여 다발이 놓였다.
또한 오후 6시부터는 ‘강남살인남’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로 올리자는 운동도 제안되고 있다.
이슈팀 ent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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