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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각 지닌 사람 의외로 많다"

입력 : 2016-05-02 17:00:13 수정 : 2016-05-02 17: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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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학원 심리학 교수 요코사와 카즈히코. 그는 공감각을 지닌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공감각이란 ‘감관(感官)영역’의 자극으로 하나의 감각이 다른 영역의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현상으로 1대 1 대응이 때로는 원칙에 반해 음파가 귀에 자극될 때 소리를 들을 뿐 아니라 색상을 느낄 수 있다. 즉 하나의 자극에 2개의 감각이 반응하는 것이다. (두산백과 인용)

최근 일본 포스트뉴스7 보도에 따르면 연구자들 사이에서 10만명 중 1명 정도로 알려진 공감각자들이 의외로 많다는 주장과 함께 공감각이 특별하다는 견해를 부정하는 의견이 늘고 있다.

도쿄대학원 심리학 교수이자 공감각 전문가 요코사와 카즈히코(横澤 一彦)는 “연구를 위해 공감각자를 모집한 결과 지금까지 80명이 연구에 지원했다며 100명 중 1명은 공감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누구나가 공감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특별한 능력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요코사와 교수는 “19세기 프랑스 시인 아르투르 랭보, 추상화의 창시자로 불리는 러시아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 등 유명한 예술가는 공감각 느꼈고, 그들은 이런 능력을 예술로 세상에 알려 공감각=예술가라고 간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술가가 되는 공감각자들도 그만큼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인이 되어서는 공감각이 몸에 배어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공감각자인 것을 인식 못 하는 경우도 많고, 인식하고 있더라도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의식해 이를 숨기는 일도 많다”고 했다.

한 공감각자는 "중학교 때 연호를 암기하는 친구가 연호가 색으로 구별되지 않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주위에서 이상한 시선으로 볼까 봐 두려워 그 이후로 계속 숨겨왔다“고 말했다.
공감각 능력 테스트. 숫자의 색이 다르게 보이면 공감각이 있다고 한다.
공감각자 눈에 보이는 그림.
신경경심리학자 제이미 워드의 저서 중.
한편 신경심리학자 제이미 워드는 이런 공감각의 원인을 감각기관이 아닌 뇌에서 찾는다. 글자에서 색을 보는 공감각자가 일반인들이 못 보는 다른 파장의 색을 감지하는 게 아닌 감각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뇌가 정보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글자에서 색을 보는 두 명의 공감각자가 같은 단어를 놓고 전혀 다른 색을 보는 건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포스트뉴스7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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