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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자료사진 |
리틀엔젤스 평양공연은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1991년 방북 당시 김일성 주석과 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개발, 자동차회사 설립 등과 함께 얻어낸 성과 중 하나. 분단 후 민간 주도로는 처음인 이 공연은 김 주석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일정이 지연돼 7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첫 공연부터 작은 천사들은 북녘 동포들을 사로잡았다. 천진난만한 율동과 천상에서 빚은 듯한 화음에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꿈에도 통일을 갈망하는 ‘우리의 소원’을 부를 땐 관객들도 한마음이 돼 목이 터져라 합창하는 가슴 뭉클한 장면을 연출했다. 세 번의 공연을 통해 체제와 이념이 만든 대결의 장벽을 낮추고 화해의 물꼬를 튼 어린 천사들의 활약은 역사에 길이 남을 감동이었다.
북핵 질곡과 첨예한 대치로 숨이 막히는 시대. 남북한이 화해와 공존의 손을 맞잡을 날은 언제가 될지. 다시 찾아온 5월, 평화의 천사들이 북녘에서 그토록 소망하며 함께 불렀던 ‘우리의 소원’이 막막한 서글픔으로 다가온다.
김규영 편집위원
△1972년 5월2일 밀사 이후락 방북…김일성과 회담
△1899년 5월4일 국내 첫 서대문∼청량리 전차 개통
△1904년 5월5일 사이 영 메이저리그 1호 퍼펙트 승
△1899년 5월4일 국내 첫 서대문∼청량리 전차 개통
△1904년 5월5일 사이 영 메이저리그 1호 퍼펙트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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