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이겨낸 경험 양국관계 개선에 도움
일본의 아베정권이 수립되고 한국에서는 박근혜정부가 출범한 이래 최근 상황은 그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한랭전선이다. 아베정권의 극단적인 우익화로 말미암아 군사 대국화를 지향하고 있고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학교의 교육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영토에 관한 주권 침해로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변모시키고자 본격화하고 있다. 박근혜정부에 들어와서 북핵 도발로 인한 정상 간 한두 번의 접촉을 가진 것 외에 한랭전선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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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길연 다문화평화학회 회장 |
지난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KBS와 일본 NHK가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아름다운 동행, 한일차이를 넘어서’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여기서는 한·일 국제결혼의 장점과 어려움에 관해 조명하면서 한·일 간 문화적 차이와 정치적, 역사적 갈등이 결혼생활과 자녀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다뤘다. 그리고 이와 같은 갈등을 극복하면서 한·일 국제결혼 부부들과 자녀들의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과 기대,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다문화가정을 조명하고자 하는 특집 프로그램이었다. 이는 단지 이들 출연자에 관한 사적인 사안이라기보다 한·일관계를 풀어나가야 할 정부와 관계 부처에서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일 것이다.
그동안 한·일 간의 국제결혼은 한류의 영향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었다. 1988년 가정연합의 6500쌍 교차결혼은 그 정점을 이루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의 다문화사회를 지향하는 출발점에 있으면서 그 효시이자 기폭제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증가하면서 국제결혼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국제결혼 부부가 느끼는 문화적 차이는 서로에게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오해와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일 간 국제결혼에 관한 인식의 전환이 이뤄지기 전, 한·일관계가 악화 될 때마다 다문화 국제가정 자녀들이 겪어야 했던 갈등과 고충은 어린 그들이 감내하기에는 힘에 벅찬 일이었다. 3·1절과 광복절에는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머물렀다는 답변이나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친구의 당혹스러운 질문에 엄마 아빠의 얼굴이 떠올라 천장만 바라봤다는 대답은 가슴을 짠하게 만든다. 무심히 던진 교사의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아야 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문화 국제가정의 이와 같은 고난과 경험을 보다 긍정적으로 승화시킨다면 어머니와 아버지 나라인 한·일관계를 개선시켜 나갈 수 있는 민간외교로써 훌륭한 자산이 되리라 여겨진다. 다문화 국제가정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이길연 다문화평화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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