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00억짜리 가짜수표로 편의점서 현금 65만원 챙긴 러시아 선원들

입력 : 2016-04-20 15:42:57 수정 : 2016-04-20 15:42:57

인쇄 메일 url 공유 - +

인형뽑기 기계에서 구한 100억 원짜리 가짜 수표로 편의점 종업원을 속여 현금으로 바꾼 러시아 선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러시아인 S(29)씨를 사기 혐의로 체포,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또 달아난 공범 A(50·러시아인)씨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S씨 등은 지난 19일 오후 9시30분쯤 부산 서구 소재 한 편의점에서 100억원 짜리 가짜 수표를 종업원(24)에게 보여주며 현금 65만원과 바꿔간 혐의를 받고 있다.

수표는 매우 조잡했다. 황금색 종이에 가액은 100억원, 발행은행은 ‘불심은행’ 등으로 적혀있어 한눈에 가짜임을 알 수 있지만 종업원은 이에 속아 돈을 건넸다.

한 경찰 관계자는 “종업원의 말이 굉장히 어눌했고, 판단력이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자기 통장에 있는 돈을 현금인출기에서 찾아 외국인이 내민 수표와 바꾸는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친것으로 보아 수표가 진짜 가치가 있다고 믿은 것 같다”고 말했다.

S씨 등은 범행에 성공하자 2시간 뒤 인근 편의점에서 똑같은 사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편의점주(58)에게 대번에 사기임이 들통나 도망을 치다가 쫓아온 편의점주의 지인에 의해 S씨만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S씨 등이 감천항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 배의 선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S씨는 경찰에서 “가짜 수표는 초량동 러시아 거리에 있는 인형뽑기 기계에서 재미로 뽑았던 것을 보관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S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달아난 A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스칼렛 요한슨 '아름다운 미모'
  • 스칼렛 요한슨 '아름다운 미모'
  • 베이비몬스터 아현 '반가운 손인사'
  • 엔믹스 규진 '시크한 매력'
  • 나나 '매력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