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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 정치테마주 들썩…지지율 따라 주가도 희비

입력 : 2016-04-12 11:05:42 수정 : 2016-04-12 11: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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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등 안철수 테마주 4월 초부터 급등
20대 국회의원을 뽑는 4.13 총선을 하루 앞두고 정치 테마주들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총선 테마주에 대한 강력한 시장감시체계를 작동하고 나서면서 예년보다 시장 교란 현상은 다소 줄었지만 선거 막판 각 당의 다급한 지지 호소만큼 지지율에 따라 들썩이는 모습은 여전하다.

정치 테마주들은 주로 작전 세력이 개입해 기업들의 실적과 관계 없는 학연, 지연 등을 부각해 일반인들의 추종 매매를 이끌어낸 뒤 급락 반전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테마주의 안방마님격인 안철수 테마주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지난 1일까지만 해도 5만원대에 불과했지만 4일 14.48%, 8일 11.03% 급등하면서 7만원대로 올라섰다. 4월 초 국민의당이 호남권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안철수 테마주도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부사장이 안철수연구소 임원 출신이라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에 묶인 써니전자 역시 지난 4일 20.95% 급등한 뒤 6060원까지 올랐다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4000원대에서 지지부진했던 다믈멀티미디어는 지난 4일 29.95% 급등했다. 다믈멀티미디어는 정연홍 대표가 김홍선 전 안랩 대표와 대학원 동문이라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안랩은 전날보다 5.56% 하락한 6만7900원에, 써니전자는 5.08% 하락한 5230원에, 다믈멀티미디어는 7.02% 하락한 6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문재인 테마주로 거론되는 우리들휴브레인은 최대주주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다는 점에서, 우리들제약은 노 전 대통령이 우리들병원에서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는 점에서 관련주로 언급됐지만 3월 말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우리들휴브레인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0.75% 오른 2670원에, 우리들제약은 0.42% 오른 7100원에 거래 중이다.

문재인 대표는 국민의당에 쏠린 호남 지지세를 뒤집기 위해 지난 8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참배한 데 이어 9일엔 전주를 찾아 아스팔트 바닥에서 큰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특히 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대구 동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던 테마주들은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유 의원이 박사학위를 받은 위스콘신대 동문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대신정보통신과 삼일기업공사는 3월 중순 반짝 상승했다가 제자리 찾기에 들어갔다.

반면 김무성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들은 3월 말부터 상승 반전했다. 김 대표와 사돈관계인 엔케이, 김 대표의 부친인 고(故) 김용주 회장이 창업한 섬유업체 전방 등은 모두 3월 말에 상승 반전한 뒤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케이와 전방은 이날 각각 2.18%, 3.06%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새누리당에서 서울 종로에 공천을 받으면서 테마주로 떠오른 종목들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양은 오세훈 후보와 고려대 법학과 동문이라는 이유로, 진양화학은 양준영 이사가 오 후보와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지만 두 종목 모두 지난 1일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는 오세훈 후보가 선거 초반 선두를 달렸지만 최근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급격한 주가 변동으로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시장경보를 발동하고, 허위 풍문·보도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조회공시를 요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되는 경우 즉시 조사에 착수해 추가적인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필요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공동 조사 또는 패스트트랙을 통한 신속한 검찰의 사법 처리를 강구키로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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