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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허생명과학대’ 탄생… 새로운 융복합 학문연구의 장 ‘활짝’

입력 : 2016-04-11 04:00:16 수정 : 2016-04-11 0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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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학 85주년·개교 70주년 맞아 대대적 교육혁신
산업별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과학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대학 또한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최근 ‘알파고(AlphaGo) 쇼크’에서 보듯 후속세대 인재 양성과 전문 인력 배출이라는 대학의 역할과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지금의 대학생들이 사회 주역이 될 즈음에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이 펼쳐질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올해 창학 85주년 개교 70주년을 맞은 건국대가 대대적인 교육 혁신을 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교육 혁신의 동력은 생명과학과 ICT


건국대는 전통적으로 강한 생명과학 분야를 더욱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0년부터 동물생명과학대학(옛 축산대학), 생명환경과학대학(옛 농과대학)과 생명특성화대, 수의과대과 동물병원, 건국대병원과 의학전문대학원, 의생명과학연구원을 연계해 ‘생명과학 교육 클러스터’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임상과 기초연구 두 분야의 협력이 한층 강화됐다.

건국대는 그동안 3개 단과대학(동물생명과학대학·생명환경과학대학·생명특성화대학)에서 각각 운영된 생명과학과 바이오산업 분야 학과를 ‘상허(常虛)생명과학대학’으로 통합해 바이오 중심의 대형 융복합 단과대학으로 재탄생시켰다.

상허생명과학대학은 국내 농림축산업의 발전과 생명과학 연구에 크게 기여한 건국대 설립자 상허 유석창 박사의 뜻을 살리고자 하는 것이다. 바이오 분야 7개 학과 정원 300여명에 50여명의 전임교수진이 포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생명과학 단일 단과대학이 탄생한다. 교육 과정은 융합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공동연구 등 교육-연구 분야의 상호 협력과 학문 분야 간 시너지를 높이도록 개편했다.

송희영 총장은 “상허생명과학대학은 유전형질인 DNA에서부터 생명체까지의 깊이와 동물과 식물, 미생물, 식품 유통과 식량자원, 환경보건과 산림조경에 이르는 넓이를 가진 ‘라이프 사이언스’를 다룬다”며 “기초분야연구와 응용연구, 산업화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차원의 융복합적인 학문 연구의 장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건국대는 미래 유망 산업분야와 신성장산업 분야에서 창조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KU융합과학기술원을 2017학년도에 설립할 계획이다. KU융합과학기술원에는 생명공학 계열 4개 융합학과(줄기세포재생공학과·의생명공학과·시스템생명공학과·융합생명공학과)와 공학 계열 4개 융합학과(스마트운행체공학과·미래에너지공학과·스마트ICT융합공학과·화장품공학과)가 들어선다.

융합과학기술원은 미래 산업에 필요한 고급 전문 인력 배출을 위해 학부와 대학원을 연계한 학·석사 연계과정으로 4+1학기제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건국대는 이공계열 학생의 전공별 특성과 창의력을 살리기 위해 매년 ‘창의설계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제7회 창의설계경진대회에 참가한 건국대 학생들과 관계자들의 모습.
건국대 제공
◆학사제도 유연화와 교육품질 제고


건국대의 대학 미래혁신 구상에는 대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학기를 입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학사제도 혁신도 포함된다. 이를 위해 ‘대학판 자유학기제’라고 할 수 있는 ‘플러스(PLUS)학기제’가 2017학년도부터 시행된다. 플러스학기제는 기존의 4학년제, 2학제의 틀을 벗어나 학생의 현장전문성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제도다.

학생들은 산업 현장성 강화를 위한 ‘현장실습 2+1학기제’와 ‘채용연계성 3+1학년제’, 특정 분야 전문성 강화를 위한 ‘7+1 자기설계학기제’, ‘4+1 학·석사 통합과정’ 등 다양한 유형의 학기제를 선택할 수 있다. 건국대는 학생들의 자계설계를 돕기 위해 단과대학별로 학사지도사를 1명씩 전담 배치할 계획이다.

건국대는 교육품질 제고와 교육 혁신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대학교육혁신원을 신설했다. 기존 교육혁신연구센터를 확대·개편한 대학교육혁신원은 산하에 교육성과관리센터와 교수학습지원센터, 교육평가인증센터를 두고 연구전임교원, 석·박사연구원, 촬영기사 등 50명이 넘는 전문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2016학년도 신입생부터는 교양교육 과정도 크게 바뀌었다. 교양 최저 이수학점은 기존 15학점에서 23학점으로 늘었고, 졸업 전까지 기초교양인 중국어(영어 선택 가능)와 취업·창업, 소프트웨어 등의 교과목이 새로 생겼다. 이러한 교양교육은 상허교양대학이 전담한다. 학생들의 교양 지식을 보다 넓히기 위해 심층과목 3개 영역에 168개 과목이 개설됐다. 영역별로 2과목씩, 6가지 심화교양을 이수해야 졸업을 할 수 있다.

민상기 상허교양대학장은 “교양교육의 질을 높여 ‘창의적 전문인(사고력 증진)’과 ‘실천적 사회인(학문소양 및 인성함양)’, ‘선도적 세계인(글로벌 인재양성)’의 3가지 인재상에 맞는 졸업생을 배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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