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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열악한 지방, 지하철 개통효과 여전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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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시장에서 역세권 아파트의 가치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여건이 열악, 역세권 여부에 따라 집값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3월 기준 부산지하철 2호선 못골역 초역세권인 부산 남구 대연동의 ‘대연 롯데캐슬레전드’ 전용 84㎡가 3억9250만원(13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2014년 11월 분양 당시 이 주택형의 분양가는 3억4900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435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이에 비해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부산지하철 2호선 대연역과 다소 거리가 있는 부산 남구 대연동의 ‘대연 파크푸르지오’ 전용 84㎡는 3월 기준 3억4280만원(20층)에 계약이 체결, 분양가(3억 2380만원) 대비 19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두 단지 모두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인데다 규모도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이지만, 역세권 여부에 따라 프리미엄 차이가 나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역세권과 비역세권 아파트의 시세 상승률은 기존 아파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3월 기준 부산지하철 2호선 남양산역 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는 경남 양산시 물급읍 범어리의 ‘양산물금 우미린’ 매매가는 3.3㎡당 933만원으로 지난 2년(794만원) 전에 비해 17.51% 상승했다.

이에 비해 역과 다소 거리가 있는 ‘양산대방노블랜드 1차’는 이 기간 동안 3.3㎡당 764만원에서 863만원으로 12.96% 오르는데 그쳤다.

분양시장에서 지방 역세권 아파트의 청약성적도 두드러지고 있다.

올 1분기 지방에서 분양했던 63개 단지 가운데 청약성적이 좋았던 상위 10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역세권이었으며, 특히 대구에서는 같은 지역에서 분양했던 역세권 단지인 ‘봉덕한라하우젠트퍼스트’(25.7대 1)는 역과 다소 거리가 있는 ‘앞산서한이다음’(17.48대 1)의 보다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지방의 경우 지하철 노선이 활성화 되지 않아 지하철보다는 버스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지하철에 대한 영향력이 수도권에 비해 크다”며 “최근 수도권에서는 교통여건이 좋은 단지들이 매매시장이나 분양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지방에서도 역세권 단지에 대한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 분양시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역세권 아파트 단지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달 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 동남구 봉명동 일대에 ‘봉서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일대에 주상복합아파트 ‘마린시티자이’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서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며, 현대아산은 다음달 대전 중구 문화동 계룡맨션 주택재건축을 통해서 '현대 아산빌앤더스'를 분양할 계획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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