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는 것이 유일한 취미인 소녀 준은 예술적인 광기와 개성을 지녔다. 그녀는 겉으로 보기에 정서적으로 불안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아름다움과 청아함을 지닌 영락없는 ‘여자’다. 그런 그녀에게는 그녀를 끔찍이 아끼고 사랑하는 오빠 베니가 있다. 자동차 정비소 일을 하는 베니에게는 동생을 돌봐주는 것이 삶의 유일한 낙이다. 준은 자신을 지켜주는 오빠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자신에게만 전념하는 모습에 대한 미안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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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방송되는 EBS1 ‘일요 시네마’는 단조로운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영화 ‘베니와 준’을 방송한다. EBS 제공 |
영화는 우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비정상일 수도 있다는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정상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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