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강남구 협의 완료 신속 진행” 서울 최대의 무허가 판자촌 구룡마을이 아파트 한 동에 일반분양과 공공임대 가구를 혼합 배치해 저소득층이 구분되지 않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구룡마을 개발계획안을 마련하고 의견 수렴을 위해 7일부터 주민공람을 한다고 밝혔다. 계획안은 구룡마을 6개 단지 중 4개 단지를 SH공사가 직접 건설해 아파트 각 동 내에서 공공임대 가구와 공공분양 가구를 혼합 배치하는 ‘소셜믹스’에 방점을 찍었다. 2개 단지는 민간에 택지를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기존에는 3개 단지는 임대, 3개 단지는 분양으로 저소득층이 분리되는 방식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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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 개발계획안 조감도. 서울시 제공 |
재활용센터, 마을공방, 공동작업장, 공공복합시설 등의 주민공동이용시설도 만들어 주민 일자리 지원과 커뮤니티 활성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토지이용계획이 지난해 5월 진행된 공람내용과 달라졌기 때문에 주민공람을 재진행하기로 했다.
구룡마을 개발은 1100여 가구의 무허가 판자촌이 밀집한 개포동 구룡마을 일대 26만6304㎡를 공공이 주도해 개발·정비하는 사업이다. 개발 결정은 2011년 났지만 개발 방식을 놓고 서울시와 강남구가 갈등을 거듭하면서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해제되는 등 사업은 장기 표류했다. 2014년 11월 대형화재를 계기로 개발 논의가 재개됐다.
서울시는 “강남구와 협의를 완료하고 도시계획위원 심의 등의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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