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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흑색선전 판치는 울주군 선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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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3-31 19:40:15 수정 : 2016-03-31 22: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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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을 앞두고 울산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가 극에 달했다.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정체불명의 문자메시지가 나돌고 악의적으로 편집한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포되고 있다.

새누리당 울주군 김두겸 후보 선거관리대책위원회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근 김 후보를 비방하는 문자메시지가 대량 발송된 때문이다. ‘김두겸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는 김 후보의 고향과 학력, 재산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내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이보람 사회2부 기자
5명 후보가 대결을 펼치는 울주군은 울산의 최대 격전지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강길부 의원이 무소속 출마하면서 김 후보와 양강구도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정찬모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고, 국민의당 권중건, 무소속 전상환 후보까지 가세했다.

피 말리는 접전에 각 후보들의 다급한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상대후보에 대한 의혹도 얼마든지 물을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을 꽁꽁 숨긴 채 무차별 살포하는 일방적 주장은 흑색선전과 다름없어 보인다.

기자회견을 통한 전·현직 군의원들의 공개적 ‘편가르기’도 벌어지고 있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울주군의회 전직 의장, 의원들과 강 후보를 따라 새누리당을 탈당한 울주군의원 7명이 연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후보 측을 비난했다.

이미 수차례 선거를 통해 해명이 된 사실을 재론하거나 현수막을 편집한 악의적 사진을 온라인 사이트에 유포해 악의적으로 후보를 공격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SNS 기술 발전을 좇아 수단만 악성 진화했을 뿐 정치와 민주주의는 1980년대에 멈춰 있다는 느낌이다.

울산의 후보자들에게 묻고 싶다. “유권자를 조금이라도 의식하고 계십니까.”

이보람 사회2부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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