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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야당'vs`야당교체' 野 심장부 민심 향배 `촉각'

입력 : 2016-03-30 11:25:15 수정 : 2016-03-30 11: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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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 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는 가운데 30일에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강한 야당' 대 `야당교체', `호남 자민련 안된다' 대 `친문(친 문재인) 패권정당부활 안된다'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데다, DJ(김대중 전 대통령) 적통을 놓고도 주도권 다툼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양 당의 주장에 광주 민심이 어느쪽에 응답할지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각각 선대위 발대식을 갖고 선거구도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더민주는 수도권 야권연대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제 1야당이 될 `강한 정당'을 호남에서 밀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전혀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호남이 밀어줘도 결국 '우물안 개구리', '호남 자민련'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국민의당 선택은 호남만 고립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민주는 전날 광주시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광주에서 끝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구태 정치인들이 발호하면서 '호남 자민련'을 획책하고 있다"며 "'잃어버린 8년'을 되찾고 썩어 문드러진 경제를 일으켜 세워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광주가 야권 분열의 오물을 뒤집어쓸 수는 없다"고 국민의당을 겨냥했다.

이에대해 국민의당은 과거 제 1야당을 지원해 줬지만, 호남이 얻은 것이 없다면서 호남민을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야당을 찍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야당정치를 전면 재편해야 정권교체도 가능해지고,호남의 실리도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다.

또 문 전 대표가 사퇴하고 김종인 체제로 총선을 치르고 있지만, 문 전 대표가 더민주를 모두 뒤에서 조정하고 있다는 정치 공세와 함께, "더민주를 찍어주면 문 전 대표를 비롯해 친노패권이 부활한다"며 `반(反)문재인, 친노패권 반대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전날 주선대위 발대식에서 "이미 더민주는 수권능력과 국가비전을 상실한 채 특정 계파의 패권만 강해지고 있다"며 ""더민주의 운명은 지난 총선·대선으로 끝났다. 호남은 표만 주고 이용당했고 정치적 하청기지가 되고 말았다"며 반(反) 문재인 정서를 자극했다.

여기에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DJ적통 논쟁을 통해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3남인 김홍걸 광주권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아버지(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기 전 노무현 대통령과 자신을 모셨던 분을 모아놓고 '과거의 서운했던 감정은 잊고 단합해서 정권교체를 이루라'고 당부하고 떠나셨다"면서 "국민의당은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아버지를 내세우고 있다"며 국민의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국민의당에는 호남의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주요 정치인이 모여있다"면서 "야당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지키고 있다.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반드시 야권 재편을 이루고 내년 호남 주도의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양쪽의 주장에 대해 유권자들은 어느 당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양 당의 호소에 대해 부동층이 어떻게 화답하느냐에 따라 선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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