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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장석 대표 "넥센 우승은 내년에 재도전"

입력 : 2016-03-15 09:12:09 수정 : 2016-03-15 0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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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리빌딩 시즌…현실적으로 봐야 한다"
이장석(50) 서울 히어로즈 대표이사는 이름뿐인 '대표' 자리에 만족하는 인물은 결코 아니다. 팀 운영 방향을 정하는 단장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이 대표는 구단 운영에 깊게 관여했고, 또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까지 냈다.

모기업 없이 우승권에 도전했던 넥센의 성공 스토리는 이 대표를 빼고 이야기하기 힘들다.

그런 이 대표가 올해 넥센 전력을 두고 "냉정하게 기대치는 안 크다. 현실적으로 봐야 하고,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해"라고 평가했다.

넥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엄청난 전력 손실을 입었다. 4년 연속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기정사실이었기에 어느 정도 준비를 했지만, 좌완 에이스 앤디 밴 헤켄(37·세이부 라이온스)까지 일본으로 건너갔다.

여기에 주전 외야수 유한준(35)이 자유계약선수(FA)로 케이티 위즈 유니폼을 입었고, 마무리 손승락(34)은 롯데 자이언츠로 갔다. 마운드가 약점이었던 넥센에 한현희(23)와 조상우(22)의 수술 소식은 마지막 결정타가 됐다.

그래서 이 대표도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우승 기원제'가 아닌 '필승 기원제'를 지냈다. 행사를 마친 뒤 이 대표는 "올해 우승은 힘들 것 같다. 앞서 2년은 우승하려고 그렇게 노력하고도 못 했는데, 만약 이렇게 올해 우승이라도 하면 불공평하다"며 "올해는 의도적인 리빌딩 시즌이지만, 내년에는 다시 (고사 이름을) 우승제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넥센은 투타 전력 균형이 비대칭이다. 강정호·박병호·유한준이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좋은 야수는 넉넉하다. 대신 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포스트시즌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신 것도 마운드 약점 때문이었다.

이 대표는 "야수는 좋지만, 선발이 걱정이다. 장원삼이 빠져나간 뒤 아직 풀지 못한 숙제인데, 하영민에게 기대가 간다"면서 "젊은 외야수 중에는 (충분히 주전을 할 능력이 되지만) 1군 엔트리에 못 들어가는 선수도 있다. 이 선수들이 아쉽다"는 말까지 했다.

투타 전력 균형이 맞지 않는 구단은 트레이드 카드를 꺼내고 싶어한다. 실제로 넥센은 최근 몇 년동안 리그에서 가장 활발하게 트레이드를 진행한 구단이다.

그렇지만 이 대표는 "지금 우리가 KBO에서 할 수 있는 전략은 제한적이다. 단일리그에 30년 동안 쌓인 시스템이 있다. 관행을 파괴하기는 어렵고, 우리도 그럴 생각이 없다"는 말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전례가 드물 정도의 전력손실을 입은 넥센이 내년 재도약을 자신하는 건 이미 한 번 바닥부터 치고 올라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잦은 트레이드로 핵심 전력이 계속 빠져나갔지만, 선수 육성만으로 우승 문턱까지 밟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뽑은 유망주들을 1군에서 키우고 테스트하는 해다. 그들을 1군에 적응시키고 핵심 선수로 키우는 게 우리 목표다. 그리고 그게 2016년 핵심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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