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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에 등장하는 잠수함,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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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3-13 13:28:22 수정 : 2016-03-13 13: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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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임무를 마치고 입항하는 미 해군 LA급 핵추진 잠수함.
군에서 운용하는 잠수함들은 일반인들이 접하기 불가능해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는 미지의 세계다. 따라서 대중들의 호기심도 큰 편이다.

특히 한정된 공간 안에서 장기간 지내야 하는 사람들의 갈등, 국가 안보에 대한 의미 등을 그려낼 수 있어 영화 제작자들은 잠수함을 소재로 한 영화를 지속적으로 제작해왔다.

잠수함이 등장하는 영화는 대개 냉전을 전후로 한 시기와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다. 국가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하던 때인 만큼 다양한 갈등 구조를 그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냉전을 배경으로 한 잠수함 영화중에서 대표작은 ‘붉은 10월’(1990)다. 1984년 11월 무르만스크 근처의 폴리자르니 해협에서 소련의 최신 핵잠수함 ‘붉은 10월’이 훈련을 떠난다. 이 잠수함은 소음이 없는 추진 장치의 실험을 위해 발진했지만 실은 함장 라미우스(숀 코너리)와 부함장은 미국 망명을 준비하며 항로를 이탈한다. 소련은 붉은 10월을 폭파하기 위해 전 함대를 동원하고, 미국은 이 잠수함이 핵탄두를 실은 채 미국 전역을 강타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에 사로잡혀 추격 명령을 내린다.

작가 톰 클랜시의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미‧소 냉전의 긴장감을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붉은 10월이 국가 간의 긴장감에 초점을 맞췄다면 ‘크림슨 타이드’(1995)는 잠수함 승조원들간의 갈등을 묘사한다. 러시아 내전 도중 구소련 강경파 군부지도자 라첸코는 핵미사일 기지를 포함해 군 통수권 일부를 장악한 뒤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3차 대전을 구상한다.

이를 막기 위해 램지 함장(진 해크만)의 지휘 하에 핵잠수함 앨라배마가 출동했다. 앨라배마는 본국으로부터 핵미사일 발사에 대한 단계적인 명령을 받는다. 최종 발사명령을 남겨두고 통신 장비의 고장으로 명령이 끊어지는 사태가 발생한다. 램지 함장은 핵미사일 발사를 명령하지만 부함장 헌터(덴젤 워싱턴)는 함장과 부함장이 동시에 동의해야만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명령을 거부하고 램지 함장의 지휘권을 박탈한다.

서로의 신념과 리더십의 차이로 갈등을 빚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영화에서 눈을 땔 수 없게 한다. 특히 핵미사일 탑재 잠수함 지휘관의 건전한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잠수함 영화로는 ‘U-571’(2000)이 꼽힌다. 독일 유보트 잠수함이 맹활약하던 북대서양에서 연합군의 해상 보급라인이 위협받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연합군은 독일 U-571 잠수함이 고장으로 대서양에 떠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탈취해 함 내의 암호장비 ‘에니그마’ 탈취를 시도한다.

볼프강 페터슨 감독의 ‘특전 유보트’(1981)는 잠수함 영화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1941년 연합군의 해상 보급라인을 차단하기 위해 대서양과 지중해를 누비며 작전했던 독일 유보트 잠수함과 승조원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이 영화는 2시간이 넘는 러닝 타임이 지루하지 않다는 격찬을 받았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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