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절은 바야흐로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봄맞이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를 맞아, 집집마다 겨울 옷 정리에 분주한 모습이다. 겨울 옷은 종류와 소재가 다양하고 재질이 고급인 경우가 많아 그에 따른 맞춤형 관리가 필수다. 겨울 옷을 깔끔하고 새 옷처럼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한 노하우를 소개한다.
◆다운패딩, 내년에도 따뜻하게 입으려면 중성세제로 세탁
고가의 의류는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흔히 드라이클리닝을 한다. 겨울철 자주 입는 다운 패딩도 옷감의 손상을 우려해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리털이나 거위털의 보온기능에 중요한 ‘유지분’을 손상시켜 오히려 의류 고유의 기능을 망가뜨릴 수 있다. 드라이클리닝 보다는 다운 전용 중성세제를 사용해 세탁하는 것이 보온성 유지에 보다 효과적이다.
다운소재로 된 의류는 약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다운 전용 중성세제를 표준사용량만큼 넣은 뒤 지퍼나 단추 등을 모두 잠근 상태에서 섬세코스로 단독 세탁해야 한다. 이때 다운패딩 전용 중성세제를 사용하면 다운의류의 보온 기능성을 유지해준다. 손 세탁이나 일반세탁기나 드럼세탁기 모두 사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옷 냉장고'에 넣어 두면 옷 속 배인 냄새까지 완벽 제거
봄을 맞아 정리한 겨울 옷은 적어도 7개월 이상 보관해야 한다. 세균 번식과 옷감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옷에 쌓인 보이지 않는 먼지와 냄새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탈취제나 세제를 사용해 냄새만 제거하는 것보다는 섬유 속 깊이 밴 냄새 원인을 제거할 경우 다음 겨울에도 새 옷처럼 깔끔하게 입을 수 있다.
이때 ‘옷 냉장고’로 불리는 의류관리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순히 옷을 걸어 넣어두기만 하면 알아서 세균과 미세 먼지를 제거해주기 때문. LG전자 트롬 스타일러는 탑재된 무빙행어가 1분에 200여 회에 걸쳐 옷을 좌우로 흔들어 미세먼지를 분리시킨다.
◆"세탁 후 잘 보관해야 다음 겨울까지 그대로 간다"
부피도 크고 소재도 다양한 겨울 옷은 세탁은 물론 보관도 중요하다. 다운 패딩은 그냥 걸어둘 경우 털이 아래로 뭉치면서 옷이 망가질 위험도 있다. 다운패딩을 보관할 때는 먼저 모든 지퍼를 올려 깨끗이 정리하고, 이어 양 소매도 안쪽으로 접어 부피를 줄인다. 목 부분부터 공기를 빼가면서 패딩을 돌돌 말아 스타킹이나 끈으로 매듭을 지어주면 깔끔하게 수납이 가능하다.
니트 의류는 잘 늘어나는 성질이 있어, 등판 사이에 종이를 끼워 접어 두는 것이 좋다. 이렇게 니트의류에 종이를 넣어두면, 습기를 제거해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최소화할 수 있다. 모직 코트는 세탁소 비닐을 벗기고 부직포 커퍼나 헌 남방을 씌워 보관하는 것이 좋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 옷은 부피가 크고 소재도 고급이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옷의 수명이 달라진다. 의류 소재의 특성을 파악해 깔끔하게 관리하는 것이 값비싼 겨울 옷을 ‘신상’처럼 입을 수 있는 비결”이라며 “특히 최근 의류관리기를 활용해 보다 손쉽게 옷감의 손상 없이 간편한 관리가 가능해졌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들어가는 적지 않은 세탁 비용도 아낄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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