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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市 당서기 "주택시장 열풍 비정상적…규제강화"

입력 : 2016-03-07 17:21:27 수정 : 2016-03-07 17: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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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상하이와 선전 등 주요 도시들이 '이상 과열'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시 정부가 거품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규제 강화 방침을 밝혔다.

중국의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 인터넷판(중국신문망)은 7일 한정(韓正) 상하이시 당위원회서기(당서기)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기 중인 전날 인민대회당에서 상하이시 인민대표(人大) 회의를 열고 "상하이 주택시장 열풍이 비이성적 과열 현상을 빚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한 당서기는 "주택시장 과열은 집값 급등뿐이 아닌 부동산 시장의 발전을 저해하고 민생문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위법 및 규칙 위반으로 시장을 교란할 경우 엄중히 의법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신문망은 4개 도시 지도자 중 부동산 과열 규제 필요성을 강조한 곳은 상하이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2월 상하이 분양주택 가격은 전월에 비해 2.6% 상승했다.

이는 베이징, 상하이, 톈진, 충칭 등 4대 직할시와 광둥성 선전을 망라하는 '1선 도시' 중 선전(4.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상하이시 징안구의 루이훙신청(瑞虹新城) 아파트 4개 동의 352개 가구가 하루 만에 매진을 기록했고, 거래액도 총 35억 위안에 달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였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부문의 '공급측면 개혁'을 위해 재고 소진(去庫存) 등에 주력하면서 일련의 경기 부양 조치를 내놓았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달 2일 부동산 부양책의 하나로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해 주택 구매 시 내야 하는 최소 계약금을 집값의 25%에서 20%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주택 구매 시 대출 한도를 75%에서 80%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부양 조치의 혜택이 주로 자산 가치가 높은 1선 도시들에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위앤춘(劉元春) 인민대 국가전략·발전연구원장은 앞서 1선 도시의 주택 가격 급등세가 2선 도시의 부동산 시장 자금까지 빨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월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이상 광둥성) 등 4개 도시의 신규주택과 기존주택 가격의 강세가 이어졌다.

반면, 31개 성·시·자치구 정부의 성도(省都)급 중심 도시인 2선 도시와 3선 도시(인구 500만 명 수준의 중소 도시)의 주택 분양이나 기존 주택 시장은 재고 과다로 몸살을 앓고 있고, 거래도 한산한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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