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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화장법 트렌드는

입력 : 2016-03-03 19:45:58 수정 : 2016-03-03 19: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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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분홍색 계열 앞세운 립스틱 제품 많아… 피부톤은 화장하지 않은 듯 투명하고 화사하게
눈화장, 연두·블루로 과감하게… 입술은 연분홍·체리색 바르면 청순하고 싱그러운 봄처녀
올 봄에는 화장하지 않은 듯 가볍되 건강한 윤기가 도는 피부화장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입술 색상은 낭만적인 연분홍, 오렌지부터 선명한 체리, 붉은색까지 다양한 색상이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파란색, 녹색을 활용한 과감한 눈화장도 시도해 보자.
화장법의 흐름은 미묘하다. 계절이 바뀔 때면 화장품 업계에서는 ‘여심’의 향배를 미리 내다보며 신제품을 쏟아낸다. 들여다보면 해마다 별 차이 없어 보인다. 겨울이면 주로 짙은 빨간색 입술을 앞세운다. 봄·여름에는 분홍이나 오렌지색 립스틱을 추천한다. 피부 화장법은 표현은 매번 바뀌지만 요약하면 ‘건강하고 깨끗하게’ 보이라는 뜻이다. 눈썹을 모두 밀라거나 입술을 검정으로 도배하라는 식의 혁명적 변화는 없다. 그럼에도 1980년대, 1990년대 사진을 돌아보면 철 지난 화장의 촌스러움에 깜짝 놀란다. 동시대에도 한국과 미국, 중국의 화장법이 모두 다르다. 화장에는 유행 같지 않은 듯 유행 같은 흐름이 있다.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관계자에 따르면 각 업체들은 보통 출시 8개월∼1년 전부터 신제품 기획에 들어간다. 해외 주요 패션쇼와 유행의 흐름을 보며 색상군을 뽑는다. 이렇게 모인 색상들을 놓고 ‘자사에 없거나 적극적으로 밀고 싶은 색, 자사 모델에게 어울리는 색’ 등을 고려해 최종 선택을 한다. 올 봄에도 각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새로운 색조와 피부 표현을 제시했다.

립스틱은 두 가지 흐름이다. 세계적 색채연구소 팬톤에서 로즈쿼츠(연한 분홍)와 세레니티(연하늘)를 올해의 색으로 선정한 데 발맞춰 낭만적인 분홍색 계열을 앞세운 브랜드들이 많다. 진분홍에 가까운 체리색부터 베이비핑크까지 분홍의 범위도 다양하다. 한편에서는 채도가 높은 붉은 색 립스틱으로 신선한 여성미를 표현할 것을 추천한다. 피부는 대부분 ‘화장하지 않은 듯 결점을 드러내면서도 윤기 있고 화사하게 표현하라’고 주문한다. 맨얼굴보다 훨씬 낫게 화장하되 원래 피부가 좋은 듯 시치미를 뚝 떼라는 의미다.
맥(MAC)_2016SS 메이크업 트렌드_아쿠아틱_제품

매년 가장 먼저 메이크업 트렌드를 발표하는 맥(MAC)은 ‘강렬하거나 아무것도 안 한 듯(All or Nothing)’을 제시했다. 진한 화장부터 민낯 같은 화장까지 무엇이든 어울리는 걸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획일적 유행보다 개성과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단 피부는 빛을 한 겹 씌운 듯 투명하고 가볍게 화장할 것을 추천했다. 윤이 나는 파운데이션을 전체에 펴바른 뒤 펄이 들어간 제품을 C존, T존, 턱 중앙과 입술산에 가볍게 덧칠하면 된다. 입술은 체리색 계열을 발라 봄의 신선함을 표현하도록 했다.
맥(MAC)_2016SS 메이크업 트렌드_핫체리_제품

올 봄에는 눈꺼풀에 파랑이나 녹색을 과감하게 발라도 어색하지 않다. 이때 입술은 반드시 투명하거나 옅은 색을 발라야 한다. 파랑, 녹색 계열 옷으로 ‘깔맞춤’하는 것도 피한다. 맥 관계자는 “살짝 톤다운 된 파랑을 눈두덩 전체에 가볍게 얹거나 혹은 피부와 비슷한 색을 눈두덩 전체에 칠하고 아쿠아색으로 라인을 그려보라”며 “눈꼬리를 살짝 길게 빼도 좋다”고 조언했다.

헤라는 피부 본연의 빛을 살리는 ‘스트로빙 메이크업’을 내세웠다. 스트로빙은 빛이 팡 터지는 순간을 말한다. 피부에 화사한 윤기가 돌려면 베이스 제품을 발라 화장이 잘 받게 다져놓는다. 이 위에 파운데이션을 바른다. 눈화장은 파란색, 노란색을 적극 활용해 대담하게 연출할 것을 주문했다. 속눈썹은 인형처럼 풍성하게 만든다. 입술에는 봄 기운을 담은 듯 채도가 높은 붉은 색상을 얹는다.

비디비치는 봄 컬렉션으로 ‘모던 빅토리안’을 출시했다. 화장하지 않은 듯 건강한 피부에 여성스러운 색조화장을 더하는 것이 핵심이다. 눈화장용 섀도 제품에는 팬톤의 로즈쿼츠와 세레니티를 재해석한 색상을 담았다. 비디비치 관계자는 “올 봄에는 자신의 피부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드러낸 누디 메이크업이 유행”이라며 “결점을 가리려 두텁게 덧바르기보다 피부에서 본래 광채가 나는 듯 자연스럽게 화장한 뒤 연분홍, 연하늘처럼 낭만적인 파스텔 색상으로 여성스럽게 포인트를 주면 좋다”고 말했다.

애경의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LUNA)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피부에 파스텔 색상으로 말갛고 화사한 느낌을 강조하는 것이 올 봄 메이크업 경향”이라며 “메이크업 베이스나 파운데이션을 바른 뒤 컨실러로 눈밑 다크서클, 코 옆, 입 주변을 정돈하면 한층 화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베네피트는 ‘내추럴 핑크’ 화장을 제안했다. 베네피트 메이크업팀 이기성 팀장은 “자연스럽게 표현한 피부에 분홍 색상으로 은은하게 물들여 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어떤 핑크 색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즈쿼츠를 이용한 화장은 초보도 부담 없이 할 만하다. 베네피트에 따르면 ‘로지 핑크’ 색으로 피부와 눈, 입술을 물들이면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세련미를 원하면 톤다운된 ‘라벤더 핑크’ 블러셔와 립틴트를 활용한다.

슈에무라는 “봄이 되면 상큼하고 여성스러운 산호, 분홍, 오렌지색 등이 인기”라며 “다만 무작정 유행 색상을 선택하기보다 피부톤과 그날 분위기에 맞는 립스틱을 골라야 한다”고 밝혔다. 하얀 피부는 뭐든 잘 어울린다. 핫핑크와 산호색을 바르면 혈색 좋고 생기 있어 보인다. 금색 펄이 들어간 장밋빛 색상으로는 고혹적 여성미를 연출할 수 있다. 다만 베이지색은 피부가 창백해 보이니 주의해야 한다. 노랗고 어두운 피부에는 오렌지색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분홍색은 잘못하면 동동 뜨기 쉽지만 ‘핑크 캐럿’색을 바르면 현대적이면서 여성적인 매력을 낼 수 있다. 얼굴에 붉은기가 있다면 레드나 오렌지색은 피해야 한다. 붉은 기를 상쇄하려면 누드 색상이나 보라색 계열을 택하면 좋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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