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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웹툰 대량 유포자, 첨단 추적기술에 '덜미'

입력 : 2016-02-10 12:58:19 수정 : 2016-02-10 13: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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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료 웹툰을 대량 유포하면서 "절대 나를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30대가 첨단 추적기술에 의해 붙잡혔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30대 회사원 최모씨는 작년 8월 자신이 이용하던 유료 웹툰 서비스 '레진코믹스'의 작품들을 웹상에 유포하기 시작했다. 서비스업체에 적발될 것을 우려해 중국 사이트 '바이두'에 계정을 만들어 만화파일을 올리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해외 SNS 서비스인 텀블럭 계정이나 파일 공유 프로그램 토렌트 등을 이용해 링크를 불특정 다수에 전파시켰다.

일부 팬들은 그가 처벌 받아 무료만화를 볼 수 없을 것을 우려해 '비공개' 형태로 파일을 공유할 것을 권하기도. 그러자 최씨는 "중국 서비스에 올렸기 때문에 날 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큰소리를 쳤다.

최씨의 텀블러 계정은 하루 조회 수만 3만건에 육박할 정도로 온라인 지하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이를 통해 수익을 얻은 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관심받는 것을 즐겼을 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의 범행은 단 두 달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레진코믹스 측이 웹툰파일에 심어둔 암호에 덜미를 잡힌 것.

유료회원제로 이용되는 레진코믹스는 불법 파일 유출을 막기 위해 이미지 파일에 특정암호들을 심어놓았다. 이 암호를 분석해 최씨가 불법 유포자란 사실을 안 레진코믹스 측은 총 14편, 400여회 분량의 웹툰을 무단으로 인터넷에 게시한 혐의(저작권법 위반)로 그를 작년 10월 검찰에 고소했다.

최씨는 범행을 순순히 시인했고, 약식기소돼 서울북부지법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최씨가 올린 불법 파일 관련 게시글의 조회 수는 편당 십만여건에 달하며, 피해액만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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