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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추가 도발, 사전 억제 의지 반영

입력 : 2016-02-02 22:02:09 수정 : 2016-02-02 23: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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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웨이 방북 왜?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 목적은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인 것으로 베이징 외교가는 관측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을 한 데 이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중국은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명절인 춘제(설·8일) 연휴가 임박한 가운데 북한이 또 다른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 당시 북한은 중국의 만류에도 춘제 기간에 핵실험을 강행했다. 당시 중국 일각에서는 지도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 때문에 우 대표의 전격 방북은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차단함으로써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의도가 커 보인다고 관측통들은 분석했다.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오른쪽)가 2일 북한 평양공항에 마중 나온 박성일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과 악수하고 있다.
평양=AP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평양(북한)은 자신들이 궁지에 내몰리면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북한을 지켜줄 것이라 기대하면 안 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우 대표는 방북 기간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부상 등과 만나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이 크다.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 추진을 거론하는 상황도 우 대표의 방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한국, 미국, 일본에 6자회담의 주도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 북한을 설득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북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논의와 관련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한·미·일의 초강력 대북 제재안 추진에 난색을 표시하면서도 적절한 수위의 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 대표는 이번 방북을 통해 한· 미·일의 입장과 중국 측의 입장 등을 북한 측에 전달하면서 북한의 반응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우다웨이 방북이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우다웨이의 회담 직후에 열린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우 대표는 방북 기간 대북제재 결의안에 대한 북한의 속내를 떠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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