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어난 달리기 성능… 내부도 럭셔리

이날 시승 코스는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까지 왕복 162㎞. K7 최고 사양인 3.3 GDI 노블레스 스페셜 모델로 운행한 결과, 달리기 성능은 훌륭했다. 전륜 8단 자동변속기에선 충격 없이 변속이 이뤄졌고 가속 성능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하부 소음이 있기는 하지만 풍절음은 적은 편이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에는 현재 속도와 내비게이션 정보, 차선 변경 시 후방 차량 정보, 차선 이탈 여부 등이 표시돼, 고개를 숙이지 않고도 안전 운전이 가능했다. 실밥을 드러낸 퀼팅 나파 가죽 시트와 나뭇결 형태의 도어 트림, 양문형 콘솔 등 내부의 고급스러움도 기존 모델에 비해 업그레이드됐다.
다만 곡선 주행에서는 좌우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후열 시트 자체의 착좌감은 좋은 편이고 레그룸(다리를 둘 수 있는 공간)도 넓어졌지만, 서스펜션의 울렁거림이 다소 거슬렸다. 뒷좌석 동승자보다는 운전자를 위한 차라는 느낌이 강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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