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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 뚜껑에 구멍이 난 이유 아세요?

입력 : 2016-01-27 11:10:00 수정 : 2016-01-27 11: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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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뚜껑 있는 볼펜. 뚜껑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끝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해당 디자인은 지난 1991년 문구용품 제조사 BIC가 처음 선보인 것으로 지금은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차용해 일반적이 됐다. 

공기가 통하면 잉크가 빨리 말라 볼펜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는데도 구멍 뚫린 뚜껑을 적용한 이유는 뭘까?
새끼손톱보다 작은 이 구멍 덕분에 매년 수백 명의 생명을 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아의학 학술지 ‘피디아트릭스’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한 해 1만2000명이 넘는 아이들이 기도가 막혀 병원을 찾는다. 아이들은 호기심으로 입에 볼펜 뚜껑을 넣고, 어른들도 습관적으로 뚜껑 끝을 씹는다. 작고 긴 볼펜 뚜껑을 잘못 삼키면 기도가 막힐 확률이 높다. 이때 펜의 작은 구멍으로 산소가 통과해 질식 사고를 막는 것이다.

이런 효용성이 알려지며 세계 곳곳의 문구용품 제조사도 비슷한 디자인의 볼펜을 내놓고 있다. 영국 표준협회 등 정부 관련 기관도 인명 사고를 막기 위해 해당 디자인을 권고하고 있다. 배려가 담긴 작은 디자인이 큰 차이를 만드는 좋은 예이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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