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도쿄 판화비엔날레가 열리면서 일본 판화는 기법이나 주제면에서 국제적 감각을 갖추어 갔다. 아방가르드 흐름 속에서 판화는 실험적 표현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1970년대 일본 판화는 현대를 포착하는 기민한 감각과 농축된 완결도로 세계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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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환의 ‘기착지’(1991년, 석판화) |
일본의 1970년대 판화는 영화, 만화, 광고 등 시각영상이미지로 넘쳐나는 현대의 풍속을 적극적으로 담아냈다. 사진을 그대로 전사하는 것이 가능한 실크스크린 기법이 자리 잡아 감에 따라 판화 제작도 보다 수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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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노쿠라 고지의 ‘하나의 얼룩’(1975년, 실크스크린) |
1970년대 일본 미술에서는 예술을 물질과 그 관계에 대한 사유로 풀어내는 실험적인 흐름이 있었다. 판화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판과 종이의 관계성에 대한 고찰이 있었다. 다카마쓰 지로의 공간 속 사물과 요시다 가쓰로의 겹친 사진 이미지는 각각 화면 안에서 원근법 원리에 따른 물체의 배치와 공간의 깊이에 대해 낯선 질문을 던짐으로써 판화의 요소로서 이미지를 대하는 우리 인식의 타성을 일깨운다. 이우환의 작품에서는 화면의 잉크와 종이가 이루는 여백과 긴장의 미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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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치하라 아리노리의 ‘K’(1980년, 금속요판) |
이번 전시에서는 1970년대 흐름의 맥락을 지닌 1980∼90년도 작품과 우키요에 복각화 20여점도 출품된다. 다키자와 교지 학예원의 강연과 우키요에 목판화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031)481-7014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wan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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